◇인터뷰- 5·18 광주기념사업회 자원활동가 전남대 이도권(경제·3)씨 ▲현재 5·18 기념재단에서 하고 있는 일은. 5·18 기념재단 ‘국제문화팀’에서 자원활동가로서 재단의 가장 큰 행사인‘광주국제평화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자원활동에 앞서 12명의 다른 자원활동가와 함께 지난 2월 망월동 묘역 사전답사·5·18관련 비디오 시청·인권 토론 등을 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자원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 1월 학교 도서관 게시판에서 ‘5.18 자원활동가 모집’광고를 봤다.

휴학하고 취업준비 중이어서 걸림돌이 될까봐 처음에는 망설였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광주에 살고 있는 대학생으로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에게 당당해지고 싶어 하게 됐다.

▲지난 광주 민주화항쟁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나라에 온전한 민주화가 뿌리내렸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라고 답한다면 광주민주화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18을 기념하는 건물·공원을 잘 꾸며 놨다고 해서 5·18을 기리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유가족을 비롯한 실종자·생존자들에 대한 보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땅의 진정한 민주화를 원한다면 최소한 5·18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한다.

그 의미를 찾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자원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보람이 있다면. 우리는 자원봉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원봉사라는 말속에는 무언가 남에게 베푼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자원활동은 내가 주체가 되서 스스로 배우고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자원활동을 통해서 5·18에 대해 바로 알고 이를 주변사람에게 알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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