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이 외국에 팔리고 있다!” 오는 31일(월) 정부의 WTO 교육개방 양허안 제출에 반대하는 교육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를 비롯해 서울대 김진균 교수(사회학 전공)·우리학교 최지선 총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범국민대표단 33인은 지난 10일(월)~14일(금) 교육개방 양허안 제출 철회를 주장하며 세종문화회관 뒤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시위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희주 부위원장은 “교육이 개방되면 외국 자본에 의해 우리나라 교육이 좌우될 것이며 이는 곧 교육주권의 포기·수천만원대 사교육비 폭등 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양허안 제출은 본격적인 교육개방의 신호탄이다”라고 철야농성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12일(수) 문화예술인 선언을 통해 각계의 문화예술인이 농성에 합류했고 뒤이어 13일(목) 교수·변호사 등 지식인 303명도 교육개방 저지를 위해 동참했다.

앞으로 이들은 외교통상부·교육부와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며 29일(토) 교육개방 반대·WTO 개방 반대를 위한 민중대회를 준비하는 등 2차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