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지선 총학생회장·고려대 김성광 부총학생회장 등 교육학생연대 대표 4명은 지난 6일(목) 오전11시 고려대 학생회관 앞에서 등록금 인상·WTO 교육개방 저지를 위한 전국 대학생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학생연대는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각 대학 총학생회 등의 모임으로 WTO 교육시장 개방에 대한 전국적인 반대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해 우리 학교 최지선 총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도 신입생에게 잠정적으로 8.5%를 인상한 것으로 안다”며 “각 대학별로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국공립·사립대학은 물가 인상을 이유로 2003학년도 등록금을 5∼10% 인상하기로 확정하거나 논의 중에 있다.

이에 대해 교육학생연대 김수정 집행위원은 “올해 등록금 인상률은 3.5∼4%인 물가인상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는 대학이 재단 전입금의 투입은 최소화한 채 학교 운영의 80%를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교육시장을 개방하면 정부의 교육재정 지원이 줄어들어 학교의 지나친 이윤 추구로 교육 공공성이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납득할 수 없는 등록금 인상과 WTO 교육개방에 맞서 교육학생연대는 등록금 납부 연기 공동연대투쟁·2월 새내기 맞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잘못된 교육정책 철회요구를 위한 대정부 직접교섭단 결성·WTO 교육개방 교육시장화 저지 100만인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다.

김수정 집행위원은 “70여개 대학이 등록금 납부 연기 운동을 벌일 것이고 3월 말로 예정된 WTO 교육 부문의 개방계획서 제출에 대항해 3월27일(목)∼28일(금) 서울에서 총 궐기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수업거부·음대 연주회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운동 방식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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