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는 도와주어야할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한 명의 당당한 ‘노동자’임을 알리려고 합니다.

”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가 발간하는 이주노동자연대신문은 임금체불, 불법체류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올바른 시각에서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창간, 3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한국어·영어·네팔어 등 4개 국어로 발간되는 이 신문은 이주노동자 스스로 ‘노동자’임을 인식하게 하고 노동운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하려 한다는 점에서 다른 소식지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불법체류 문제 등 당시 최대 이슈를 이야기하는 ‘우리의 주장’,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소개하는 ‘한국노동자들은 싸우고 있다’ 등 8개의 고정란으로 구성돼 있고 신문의 성격처럼 기사내용과 어조도 ‘강한’ 편이다.

이주노동자연대신문은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만드는 신문이어서 더 의미가 깊고 생생하다.

자신들의 피부에 와닿는 기사들이라 이주노동자들의 호응도 크다고 한다.

그러나 잔업까지 마치면 오후9∼10시에 일이 끝나는 이들이 짬을 내 신문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3호 발간도 많이 늦어지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정체성을 찾고 이주노동운동의 투쟁방향을 이끌어내는 것이 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히는 이윤주 지부장. 정기적 발간과 쉽고 친근한 내용으로 이주노동자연대신문이 ‘이주노동자의, 이주노동자에 의한, 이주노동자를 위한’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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