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과 언론사 세무조사, 그리고 안티조선 운동. 과연 이 세 단어는 같은 개념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 개념들을 같은 것으로 오해하거나 그 차이점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언론사 세무조사▷▷언론개혁 언론사 세무조사는 말 그대로 국세청이 언론사라는 ‘기업’에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언론사에 세무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조세정의’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세무조사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최초로 세무조사 결과가 공개됐고 언론사주에 의한 탈세액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세무조사 실시와 언론사주 구속으로 언론개혁이 끝난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의 끝이 아니라 언론의 문제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언론개혁의 전제조건을 밝혀내는 계기다.

세무조사 ‘종료’는 언론개혁 ‘시작’인 셈이다.

◆안티조선∩언론개혁 언론개혁은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는 공정한 언론이 자리잡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다소 큰 범위의 운동이다.

이런 맥락에서 안티조선 운동은 언론개혁 운동의 하나의 지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티조선 운동은 ‘조선일보’라는 언론사와의 싸움 외에 더 많은 문제의식을 포함한다.

즉,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수구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며 이런 수구 기득권층의 논리를 확대 재생산해 사회문제를 악화시키는 조선일보라는 하나의 엄청난 권력과의 싸움이다.

이런 의미에서 안티조선 운동과 언론개혁 운동은 ‘포함’ 관계가 아니라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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