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를 바로 세운다?’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접하는 시내버스를 한 번 떠올려 보자. 난폭운전, 불친절, 신호위반….‘시내버스’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다.

목빼고 기다리던 버스가 나타나며 재빨리 탈 채비를 해야지 조금이라도 여유를 부렸다가는 놓치기 십상이다.

정류장에 버르사 오기도 전에 차도로 내려와 몇결음 마중(?)까지 나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 과감히 문제제기를 하면 시민·기사의 권리찾기, 교통불편 개선요구 운동 등을 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시내버스바로세우기’, 줄여서‘시바세’라고 하는 이 모임은 지난 1월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모였고 현재는 사이트 공동관리자 4명과 몇 명의 일반 시민들이 홈페이지 관리·오프라인 담당·교통불편사항 수렴 및 정책개선 요구등의 일을 분담하고 있다.

그간 시바세는 교통정책에 대한 시정건의·온라인 상에서의 토론·지지서명받기 등을 해왔고 지금은 대구와 기타지역에도 운동이 확산됐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시내버스 서비스 헌장’을 제정하는데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운수회사들의 체불과징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버스기사로 일하며 회원관리 및 홍보를 맞고 있는 유종선씨는 “운전기사에 대한 사회의 낮은 시선에다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 일에 대한 긍지·애착을 갖기 히들고 이직률도 놓다”며 기사들 스스로‘운전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대부분의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준법·안전운행’일는 원칙과 실질적 운행상황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준법운행을 하다보면 속도가 떨어지고 노선의 운행소요시간을 넘기게 되는 것이다.

보통 버스회사가 정한 운행소요시간은 교통 체증·사고·공사 등 많은 변수가 있는 실제 상황엣는 지키기가 힘들다.

얼마 전가지 성남엣 버스 운전을 했던 이기철씨는“시간을 넘기면 내 휴식시간이 줄어드니까 자연 불법운행·교통법규 위반의 유혹을 받는다”며 대중적이고 공익성 강한 버스 운행을 기업이 맞는 데 문제가 있다고 했다.

운수회사들이 인건비 절약을 위해 기사를 적게 고용하고 적은 차량수로 빨리 운행해 많은 이익을 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개인이 회사에 문제제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시바세 활동을 하던 이들 중에는 회사엣 해고된 경우까지 있다.

행저익관에도 워낙 끈질기게 시정요구를 하다보니‘요주의 인물’로 찍혔다고. 또 이들은 시민 권리찾기와 관련, 기사의 잘못을 보면 승객들이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도 기사들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승객들도 배차 간격니 늦춰지면 화부터 내거나, 차를 탔을때는 신호위반을 해서라도 빨리가기를 재촉하는 등의 태도를 개선해야 한단다.

이들은 “시바세 운동으로 시내버스 문제를 개선한다면 심각한 교통난 해소나 환경오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중교통이 편하고 이용하기 좋다면 자가용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사들의 근로 여건개선과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