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년 전 유럽배낭여행 중 오스트리아에서 보름동안, 올해 이탈리아에서 두달 간 우프 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다.

여행 중에 또는 나의 홈페이지(my.netian.com/∼minimick)에 올라온 여러 경험담을 바탕으로 해외 활동을 하면서 빠지기 쉬운 오류와 선입견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학능력을 크게 향상시킬수 있다.

해외 아르바이트를 단지 싼 비용의 외국어 실력 향상만을 목표로 하고 간다면 나는 이를 권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농가에서 일을 할 경우 높은 실력을 요하지 않는 극지 제한된 표현만을 쓰고 알하면서 틈틈이 혼자 공부하는 것도 그리 능률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탈리아에서 두 달간 우프를 한 뒤 한달간 어학연수를 했는데 농가에서는 큰 향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 후의 어학연수를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뛰어난 언어 실력과 유창한 회화를 꿈꾸는 분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둘째, 별로 힘들지 않다.

별로 힘들지 않다니…세상에 공짜가 있단 말인가? 농가에서 하는 농사일이 쉬울 리 없다.

더구나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직업적으로 농사일을 해 본적이 없기에 더욱 힘들다.

그리고 때에 따라 농장 주인이 안 좋은 경우도 있다.

셋째, 여행사자 여러 경험담에서 나온 사실들이 전부이다.

경험자들의 경험담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전 세계의 우프 농가들의 형태가 모두 같을 수도 없고 체험자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무척 다를 수도 있다.

남들의 경험은 단지 참고할 뿐이지 여기에 자기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

넷째, 일자리는 괜찮게 잘 구할수 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해외에서 취업을 할 수 있다는 허가증일 뿐이지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건 절대 아니다.

매년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이 비자를 가지고 호주로 가고 있고 있지만 현지에 가서 일자리르 ㄺㅜ하느 ㄴ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가서 돈만 다쓰고 허송세월만 하다 돌아올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불법 취업자들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일을 하다가 다치면 산재보험처리도 안 된다.

이스라엘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구하기 위해 이러한 활동을 텔아비브의 유스호스텔에서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미국 호텔 인턴쉽도 호텔 청소 등 사실 자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을 저임금의 아시아 인력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해외 인턴쉽 대행 단체에 가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려 애쓰는 것 같아 그냥 뒤돌아 나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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