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는 곧 나의 문제이다’ 아직 사회에 완전히 발을 들여 놓지 않은 예비 사회인이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인권, 환경, 여성, 과학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민사회운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른바 대학생 NGO라고 할 수 있는 동아리에 모인 그들은 기존의 시민사회단체에 버금가는 열성적인 활동을 펼쳐내고 있다.

1961년 설립돼 전세계 1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민간인권운동단체 엠네스티의 한국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상당수에 이른다.

그들은 수십개의 소규모 그룹을 만들에 양심수 석방 촉구, 사형 및 고문 반대, 전세계 난민보호 등 세계시민의 인권보호를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

타국 양심수를 위한 석방 촉구 편지쓰기 부터 서명운동, 캠페인 등 그곳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스스로 인권운동의 방법을 모색한다.

우리학교를 포함 많은 대학의 사회분과 동아리로 자리하고 있는 로타랙트는 세계 2만6천개 이상의 로타리클럽으로 구성된 국제로타리의 산하에서 조직된 청년단체이며 전 세계적으로 5천여개의 국제로타랙트가 있다.

우리학교 로타랙트는 매주 한번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란 선덕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의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단순한 사회봉사 차원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유엔한국학생협회(UNSA)나 밝은사회국제클럽(The GCS International) 등 국제적 비정부 기구에서의 대학생들의 활동은 꽤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학생들 스스로가 시민사회운동단체를 결성해서 운동을 하고 있는 예도 드물지 않다.

그 중 대표적인 단체가 녹색캠퍼스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구를 위한 학생연대이다.

반생명적 지구환경에 생명의 가치와 생명문화의 녹색바람을 불러일으키려는 이 단체는 특히 ‘길’에 대한 운동이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길에 생명을, 자동차를 줄이자, 길의 주인은 사람입니다’로 시작되는 보행자 천국행사, 자전거타기 캠페인, 걷고 싶은 캠퍼스 만들기 위한 거리축제, 대학의 롤러 스케이트 동아리 형성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밖에 우리학교 여성위원회, 서울대 관악여성모임연대 등 전국 대학의 여성운동에 주력하고 있는 학생들이 전국대학여성주의자들의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치뤄내고 있다.

지난 7월 대학 내 여성운동 흐름의 성과를 하나로 모아낸 ‘99여성연대 한판’이나 미스코리아대회 반대 시위 등이 대표적이다.

인권운동대학생연대도 인권운동사랑방과 함께 지난 7월 ‘대학생 인권캠프’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외 서울대 내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을 모토로 활동하는 과학상점운동관악학생특별위원회나 우리학교 한울타리, 키비탄 등 사회 참여적인 기능을 가진 동아리가 제3섹터인 시민사회에서 대학인의 기치와 실험정신을 발위하면서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