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들은 미얀마를 버마라고 부릅니다.

미얀마는 인권탄압을 자행했던 전 버마정부가 세계적으로 악명을 날리게 되자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바꾼 이름이죠." 제3세계 인권과 환경을 위한 대학생 연대모임 "가장자리"의 세미나 현장이다.

가장자리는 97년 여름,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미얀마 현지답사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서울대, 이대, 경북대 학생들이 당시 느끼고 배운 것을 모임으로 계속 이어나가고자 만든 동아리이다.

이들은 학기중엔 세미나와 강연회를 하고 방학 땐 태국, 미얀마 등 제 3세계 국가를 방문, 현지인들과 대화하는 자리도 가져 그동안 공부해 온 것을 실제 느껴보기도 한다.

이러한 이론 공부 및 체험 외에도 인권 영화제 및 사진전, 동티모르에 항의엽서 보내기, 원자력발전소 반대운동, 국내 인권·환경 단체와의 연대시위 등 배움에 따른 실천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당장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많은데 다른 나라 인권을 대신(?) 고민해서 뭐하냐는 의문이 들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아끼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더 큰 "우리"를 생각하는 그들에게 이는 부끄러운 기우일 뿐이다.

사진·글 장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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