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식의 통일행사 열려 행사보다 통일자체에 대한 고민 필요할 것

이번 광복절에는 각계각층의 통일행사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지금가지의 통일 운동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민들이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장을 마련,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국가체제 하나로 만들기’로만 생각하던 통일운동에서 벗어나 뗄 수 없는 한 핏줄, 더블어 살 한 겨레 등으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민간차원의 통일 운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휴전선 155마일 평화대장정’은 캐나다교포 남정민씨 제안에 따라 북녘어린이돕기 성금모금을 위해 남북어린이어깨동무 회원 등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12박13일간 엽서 보내기 등의 모금활동을 펼치며 임진각까지 440km를 행군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우리 학교 송은경양(사회·2)은 “3백만원의 성금이면 신의주 지방의 어린이들이 1년치 식량을 댈 수 있다는 점을 더올렸다.

”고 참가동기를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평양에서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 노동자들과 ‘99 통일염원 남북노동자 추구대회’를 개최했다.

회담이 진행 될 당시 서해교전등으로 냉랭했던 당시 분위기 속에서 축구대회가 성사된 점은 주목할만하다.

남쪽 대표팀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을 비롯, 37명의 방북 대표단은 4박 5일의 일정을 마친 후 14일(토)판문점을 통해 돌아오는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민주노총 통일국장 김영제씨는 “노동자계급의 교류협력의 출발”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외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이 주최한 ‘희망의 행진 99’대원들은 전국을 순례하며 동포돕기 성금모금을 펼쳤다.

또한 개신교, 기독교 등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 주일예배행사 등 종교단체의 통일 행사도 잇따랐다.

아와 같은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대해 통일부 공보관실 과장 이수영씨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통일 정책 추진을 위해서도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민들의 생활·문화적 접근이 통일후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고 전한다.

하지만 아와 같은 통일행사가 행사 그 자체에 치중된 반짝행사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

단순히 ‘통일을 해야지’란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분단의 조국의 현실과 구로 인한 아픔을 깨달을 때 이러한 행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노력하는 통일 운동’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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