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게 인사 33명이 23일9화) 동강갬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환경련)앞마당에서 반샘농성을 시작했다.

천혜의 비경과 세계적 희귀종·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인 동강을 지켜내기 위한 이번 밤샘농성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33인의 뜻을 기려 4월24일(토)까지 33일간 진행된다.

시인 김지하씨, 소설가 박완서씨, 연극인 손숙씨, 유홍준 교수(영남대 회화과), 한완상 전 부총리 등 종교계, 학계, 문학계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33인은 선언문을 통해 건설교통부(건교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동강 영월댐 건설을 반대하고 생명의 국토인 동강을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밤샘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건교부가 동강댐이 없어 지난해 물난리가 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북한의 수공 위협을 이유로 평화의 댐을 건설하려 했던 독재정권의 논리와 같다”며 동강댐 건설의 허구성을 설명했다.

또한 물부족의 이유도 용수공급량을 고의 적으로 숨기거나 물 수요를 과장한 결과라며 비판했다.

이에 이들은 산림청의 천연림보호구역 지정 건의나 환경부의 반대, 시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거짓된 논리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정부에대한 모색을 촉구 했다.

현재 건설교통부는 올 7월까지 동강 유역 조사 후, 8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농성에 대해서 환경련 생태조사 팀장 임지애씨는 “시민들로 부터 동강댐 건설 저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밤샘 농성에 참여하면 거리 캠패인이나 유인물 발송, 후원금 전화 안내 등 많은 일들을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밤샘 농성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200여명의 사람들이 후원금을 보내온 것을 볼 때 이번 농성은 동강댐 건설 반대 여론을 사회적으로 확산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밤샘 농성 기간동안 환경련은 음악회·토론회·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매주 금요일 농상장에서는 동굴사진작가 석동일씨가 찍은 백룡굴 등 동강 유역 200여개 석회 동굴의 사진슬라이드로 상영할 예정이다.

아와 더불어 동강댐 전면 백지화응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http://kfem.or.kr) 동강 지킴니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5천원 이상의 후원금을 환경회 계좌로 보내면 된다.

(한빛:124-04-108742/국민:006-01-0791-505/농협:053-01-23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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