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임미령씨 서울지역여성노동조합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독자노동조합이다.

설립배경은 무엇인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노조0은 남성 조합원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노조 안에서도 여성노동문제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에 일용직·임시직·비정규직 등 모든 직종의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실질적 투쟁을 이끌어냄으로써 여성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홍보와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생산직 여성노동자들이 상담해 오는 내용은 주로 어떤 것들인가. 생산직이라고 해서 사무직에 비해 특별한 점은 없다.

임금을 채불한 채 폐업해버리는 공장, 산업재채를 당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기업주, 성희롱 등의 피해사례가 있으며 아직도 근로기준법을 위한하는 업체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노조 조합원 자격이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부분이어서 권리찾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비정규직 여성근로자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 파출부나 봉제업에 많이 종사하는 편이고 보험설계사는 주부들의 재취업시 대개가 한번쯤 거쳐가는 직종인데 80∼90%의 노동자가 끊임없이 해고·교체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노조가 없어 이것이 부당하다는 인식조차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생산직 노조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기 때문에 사무직 노조와는 차별점이 있을 것 같은데. 생산직 여성들이 ‘화이트 칼라’라는 우월의식을 지녔던 것에 비해 생산직 여성들은 노동자라는 계급의식이 확립돼 일찍부터 노조가 성립될 수 있었다.

하지만 IMF이후 사무직 여성들도 비정규직으로 강제전환되는 등 생산직과 사무직 간의 벽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6일(토) 생산직·사무직 여성노동자들이 함께 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주요 여성노동운동단체들의 연대로 마련된 자리였고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옥내 집회나 보여주는 것 위주의 형식적인 면이 많았다.

앞으로는 시가행진이나 시위를 통한 목소리 내기가 필요하다.

앞으로 어떠한 활동을 계획중인가. 잘 알려졌다시피 여성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대책없는 정리하고 등의 일차적 대상이다.

따라서 비정규직, 미조직화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전면 실시 등을 우선적으로 주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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