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지급·농가부체해결·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98 전국 농민대회’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등 6단체 주최로 보라매 공원에서 전국농민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3일(화) 오후1시30분에 진행됐다.

전농회장 이수금씨는 대회사에서 농가부채가 28조원에 이르는데도 정부는 대통령공약사항인 농가부채 문제 해결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가부채 해결·식량자급·농축산물가격보장·재해대책 마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농민은 “비료값, 농기계 값 등은 배로 올랐는데, 정작 농사는 수해로 인해 반타작도 못해 뻐빠지게 일해도 부채만 늘고 있다”면서 현정부의 농촌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연맹 소속 회원 300여명은 농업협동조합(농협) 중앙회 앞에서 농협개혁과 유통개혁을 전북도연맹과 광주전남연맹 소속 회원 2000여명은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의료보험인하·농어촌특별세 존속 등을 촉구하는 자체 농민대회를 진행한 후 본대회에 합류했다.

한편, 경찰이 학생들 진입을 전면 차단, 그 과정에서 본교 풍물패 연합을 포함한 119명의 학생이 연행되면서 참가자와 전경간에 심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음성군 농민회 유시혁씨는 “우리와 함께 현 농촌의 상황을 알리려고 하는 학생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부채탕감과 같은 좋은 소리는 못해줄 망정 이제는 방망이까지 휘두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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