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금) 군산시 아메리카 타운 내 환전소를 운영하던 박순녀씨가 목·가슴·배 등을 단도로 10여차례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 박경옥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출동한 경찰은 손에 피를 묻힌 채 도주하던 할버슨 에릭병장을 검거, 용의자로 지목했다.

검거된 에릭병장은 살인혐의를 강력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그의왼쪽 팔과 오른쪽 허벅지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이 잇는 점, 오른손 중지 마디와 상의 티셔츠가 찢어져 있는 점 등을 들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할버슨 에릭병장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군 범죄자의 신병을 확보할 수 없다는 한미행정협정(소파)에 근거해 미 헌병대로 인계된 상태다.

한편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되찾기 시민모임’은 4일(그) 오후4시 군산미군기지에서 박순녀씨 살인사건 관련 항의시위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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