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강화 위한 작은 총학생회

‘이화가 뛴다’의 윤민화(사사·4) 김미윤(교육·4) 후보가 11월 29일(수)~30일(목) 있었던 총학생회장단 선거(총학선거)에서 각각 총·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총투표율 52.5% 중 53.3%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된 소감을 밝히며 이들은 “지지표 하나하나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참여·자치·연대-이 단어가 굳게 살아남는 사회를 꿈꾼다는 이들을 서총련 2차 궐기대회가 끝난 1일(금) 만나보았다.

▲제27대 총학생회(총학)를 어떻게 평가하셨으며, 그 평가를 어떤 형식으로 반영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공동구상·공동실행’이라는 제27대 총학의 기조는 이상적이었으나 구체적 현실대안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28대 총학에서는 각 단위별 자활성 보강을 가장 큰 목표로 기존 골간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그 외 단대 독자성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총학차원에서 지지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회 체계가 늘 안고있던 문제였지만, 과-단대-총학의 연계에 무리가 많았고 단대·중앙운영위원회(단·중운위)등의 회의체계간에 상호 의사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다음 총학에서는 중운위가 각 체계간의 상충되는 고민들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총학선거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 전반적 선거침체 분위기속에서도 선거 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된 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컸지만, 자잘한 시행세칙 검토에 급급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후보 자체나 투표일정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28대 총학 건설준비위원회(건준)은 언제 세워질 것이며 여기에서 핵심적으로 다루어질 사안들은 무엇입니까. - 건준은 선거평가를 시작으로, 예정보다 앞당겨져 내년 1월에 헐리게 될 학생관과 학부제, 등록금 투쟁(등투) 등을 주요 논의점으로 삼아 12월내에 꾸릴 계획입니다.

특히 등투의 경우 다음 학기부터 사립대 등록금에 대해 15% 대폭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예결산 공개, 교육환경과 복지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등록금 인하를 우선적으로 요구할 생각입니다.

또한 등투는 1년 학생회를 시작하는 첫 사업임에도 이월부족 등으로 성과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이후 학생회사업 진행에 있어 지속적 추진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이의 극복을 위해 제27대 총학·중운위와의 논의를 통해 내년 등투의 방향성을 잡을 계획입니다.

▲학부제에 대한 논의는 어느 정도 진행됐으며 그에 따른 신입생맞이 사업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 각 단대 신임회장단들과 함께, 학생 자치활동이 유지되면서 그것이 어떻게 하나로 묶여질 수 있는지에 관한 논의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입니다.

또한 동아리·학회 등의 연대 모임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5.18, 비자금, 그리고 내년 총선에 이르기까지 다음 총학은 어떤 방식으로 정치활동을 수행해 나갈것인지 궁금합니다.

- 각각의 지점에서 파악된 구체적 문제들 속에서 모순을 제기하고, 이처럼 대학 개혁을 통해 전체 사회라는 맥락안에서 다방면의 참여, 연대를 유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권을 학교측에서 학생으로, 나아가 국가에서 민중으로 옮기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현재 가장 시기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5.18에 관해서는 전국민적 열기가 모아져 특별법 제정이라는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지만, 그것은 결국 알맹이 없는 YS의 깜짝쇼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론과 언론보도에 함몰되기 쉬운 국민들에게 알려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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