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 가정대 · 상경대 등 7개 단대에서

본교는 96년도 신입생부터 공과대, 사범대, 음·미·체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의 학부제를 실시를 결정, 10월 24일 (화)자로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96년도 신입생들은 해당 학부단위로 선발되며 인문과학부는 인문계열, 어문계열로 입학시에만 분리, ,선빌하게 되고 가정과학부는 문·이과 공동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학부제 실시 이후 전공은 특정시기에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소 전공 학점을 이수하면 그에 해당하는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돼 복수전공이나 교양위주의 과목 선택등이 자유로워진다.

이에 대해 입학처장 백명희교수(교육공학) 는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폭넓은 교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학부제 실시를 굳이 시기를 늦춤으로써 다대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할 까닭이 없다"고 학부제 전면실시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학부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최소전공학점을 36학점에서 45학점 사이로 하향 조정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선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수전공을 현실화할 계획이며 98학년도부터의 다학기제 실시 계획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고미진양(경영·4) 은 "학부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개진이 없었으며 일부 학과로의 편중성 등 학부제에 따르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며 "학부제 싱시에 따라 과학생회가 붕괴하면서 기존 학생회와 신입생을 위한 새로운 학생자치활동간의 연결문제, 학부 학생들의 소속감 형성의 어려움등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연대 학생회장 박현희양(수학·4) 은 "단대나 총학생회 등의 공식 조직의 강화나 소모임 혹은 교양학회 등의 비공식조직 강화를 통해 새로운 학생회 질서를 창출해야 한다"며 학생회의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 한편 교무처장 박준우교수(화학과)는 "학부제에 따른 구체적인 커리큘럼의 제반 문제는 발표이후 단대 및 학과를 중심으로 준비중이어서 다음 주중으로 구체적 계획안이 나올 예정이고 내년 1월 중으로 확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본교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켜 깊이있는 전공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학원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 기숙사를 법정대 옆으로 신축하고 현 기숙사리에 사회과학대와 대학원 일부를 수용할 종합빌딩 신축이 검토되고 있다.

법정대 학장 이건희교수(경영학과) 는 "복수 전공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학부간 교류 속에서 학생들이 일부 전공에 편중될 경우 인원 수나 교수수급등의 문점들이 해결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현재 교수들의 책임시간을 9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이거나 연구만을 업무로 하는 교수를 위한 연구교수제등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논란끝에 자연대는 단일학부제로, 공대는 학과군 단위로 선발하기로 결정했고 인문대는 각종 혼란을 고려하여 97학년도로 학부제를 연기하기로 기존 방침을 바꾸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고철환교수(해양학과)는 "학부제 실시에 서 교육부 지원이 중요한 쟁점이면 커리큘럼 조정 등 내부 체계를 갖춘 이후 시행됐어야 했다"고 학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학부제 실시를 발표한 연세대의 학생들은 학부제 자체의 문제에 앞서 비민주적인 결정방식에 반발,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부제 유보를 학교 당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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