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정권 퇴진 90민중대회」(이하 민중대회)가 「민자당 일당독재분쇄와 민중기본권쟁취 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주최로 25일(일) 오전 11시 건국대학교 공대건물앞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 교사, 학생등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연세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건국대로 장소를 옮겨 개최되었으며 6천여명이 24일(토) 오후 10시부터 밤샘농성을 벌였다.

이날 본대회에서 주최측은 「90민족민주선언」을 통해 ▲ 협상 전면 저지▲보안사, 안기부등 폭압기구 해체 및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모든 악법철폐 ▲양심수 전원 석방▲정권의 장기집권기도 분쇄하고 민주정부수립등의 투쟁강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본대회의 첫 순서가 진행되자 학내까지 침입한 전투경찰의 무차별최루탄 난사로 집회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국민연합측은 약식으로 민중대회를 끝내고 교문앞 선전전등을 벌였다.

한편 학생들은 오전 9시 건국대 체육관에서 사전결의대회인 「노태우퇴진을 위한 90백만학도 결의대회」를 가졌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송규봉군(국문·4)은 『현재 민자당은 장기집권 내각제 개헌을 위한 사전작업으로서 민족민주운동 세력에 대한 탄압, 평민당과의 타협속에서 허구적인 정국 안정화, 남북관계 북방정책의 집중적인 노력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연합 기치아래 연대공동투쟁의 활성화로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90민중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이에 앞서 본교에서는 「90민중대회 사수를 위한 해방이화 출정식」이 23일(금) 오후 2시 학생관앞에서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총학생회장 김성남양(과교·4)은 『정권은 교육주체결의대회 무차별 진압, 전농추수대동제 원천봉쇄를 강행했다』며 『민자당의 장기집권 음모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탄압에 맞서 25일 민중대회 사수로부터 방학중의 투쟁을 준비해 가자』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교문앞에서 민중대회를 알리는 선전전을 벌였다.

한편 총학생회 연대사업부는 25일 민중대회를 맞아 23일(금)~26일(월) 휴웃길에서 「노동자·농민·빈민 사진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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