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화! 자보으로부터의 독립, 주류로 부터의 독립, 모든 편견으ㅗ부터의 독립, 그러나 덕립의 꿈을 이루기엔 정작 제자리 걸음에 머물었던 것은 아닌지. ‘독립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안과 정책’ 토론회가 22일(수) 문화연대 주최로 홍익대에서 열렸다.

영화감독 병영주씨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각계 젊은 문화인들이 함께 정부의 지원과 제도 개선의 방향을 이야기했다.

▲서동진:현재도 독립문화인들은 엄청난 공모 경쟁을 치르며 행사지원비나 나눠갖는 처량한 신세를 면치 못하고있다.

독립문화 판은 다방면에 관심을 둔 ‘문화전문가 날라리’들의 세상인데, 독립문화에 대한 거부는 독립문하의 내적 속성이 아닌 사소한 차이인 라이프 스타일을 행항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독립문화를 가능하게 한 날라리들의 삶을 낯설지 않게 보이도록 하는것이 제일 필요한 것 같다.

(웃음) ▲변영주:그렇다면 ‘문화 날라리’들의 활동을 위한 어떤 것이 있을까? ▲이동연:독립문화를 독자적인 문화영역을 생각해야 한다.

‘공연법’.‘인디음반 활성화를 위한 조세 감면’등의 법저 장치가 필요하다.

‘청소년문화기금’이나 ‘독립문화기금’등 기금의 마련도 시급하고. ▲조영각:독립영화도 그간 자기영화를 만드는 데에만 급급했비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에 관한 조직적인 정책, 대안 마련에는 미흡했다.

독립영화가 현재 사람들의 관심과 그나마 정부의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호황이리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모든 영화를 심의 받아야 하는 법적 장치도 문제다.

소극장, 까페 등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트는 등 문화로서 즐길수 있어야 한다.

▲변영주:하긴 정부 지원작품을 선정할 때도 ‘독립영화배급이 가능한가?’라는 실질적인 문재는 간과하고 해외수상 가능성을 점수로 따지는 것이 현실이니까. ▲정회균: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 인디레이블은 파산이다.

(흥분) 인디뱅드 음악 전국 배포에 3천장 이상은 고작 3∼4개 뿐이다.

(한숨) 이같은 위기상황에 이른 것에는 언론을 비롯해 인디음악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문제가 있다.

마치 가난한 독립군 처럼 ‘제네들 부모님은 고생이겠네’식의 정신나간 놈을 보았지 음가자체로 평가되기는 힘들었다.

‘난지도’노래를 부른 인디밴드가 음악프로가 아닌 ‘그것이 알고 싶다’같은 시사프로에 나왔다니 우습지 않은가? ▲신일섭:독립예술제 사무국은 몇번 옮겨 나녔다고 들었는데 언더 만화는 현재 협회·사무실 자체가 없다.

돈이 없어서 지금은 웹진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도 돈은 없지만 내년에도 언더만화 작가집 등의 츨판믈을 만드는등 ‘헝그리 정신’으로예술 창작을 계속할 것이다.

▲이동연:독립문화판에도 원치않는 ‘빈익비 부익부’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

놀자리만 있으면 ‘말달리던’크라잉 넛 밴드가 이제 2백만원 이하로는 출현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듯이 말이다.

▲백지숙:예술 지원의 방식은 균등성에서 오는 거이 아니라 차별성을 요점으로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우리네 미술판은 ‘대안공간’이란 개념을 도입.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지원을 받았다.

형평성은 경제 정책에서 다루면 좋을텐데(웃음) ▲이규석:‘독립예술제’를 3회 치르는 동안 정부의 지원이 산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로드웨이 무대가 있으면 OFF브로드웨이도 같이 성장 할 수 있느 문화풍토여야 하는데 소수 브로드웨이 만을 육성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한 것이다.

물론 문화기획을 하는 우리도 자구책을 계속 모색해야갰지만…. ▲류창호:정부는 안정적인 입장에서 지원을 했을때 성과가 있길 기대하게 되는것 같다.

▲안이영노:문화 기획이나 정책을 고민하는 것은 다음세대에도 지속되는 문제이므로 문화기록실 등의 장치를 통해 자료를 공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동연:독립문화는 출발한지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비로소 새로운 단계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문화정책에 개입 할 수 있는 실천 과제를 이슈화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지금의 문화정책은 어쩌면 그동안의 독립문화운동이 소멸되느냐, 거대한 나무로 키우느냐를 결정짓는 것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참여한 사람들 ▲서동진(문화평론가) ▲이동연(문화연대 사무차장) ▲백치숙(미술평론가) ▲신일섭(웹진 ‘코믹스’편집장) ▲류창오(국회의원 심재권 보좌관) ▲변영주(영화감독) ▲정희균(인디레이블 기획자) ▲안영이노(문화기획자) ▲이규석(독립예술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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