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코너의 지필 방향은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화, 즉, 이화 바깥의 언론 매체나 기타 미디어 등을 통해 다루어진 이화여자대학교에 관련된 사안들을 찾아내고, 거기서 제기된 문제점 혹은 여러 가지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하여 되도록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사회에 비추어진 이화의 모습에 대하여 바르게 파악하고 좀 더 바람직한 이화의 모습을 함께 탐색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기사 작성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 필자는 한가지 큰 의문에 부딪쳤다.

그것은 본 코너의 존재 자체에 관한 물음이었고 이화여자대학교라는 단지 하나의 평범한 지식 공동체가 우리 사회에서는 결코 평범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관한 깨달음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화여자대학교에 관한 기사 검색에서 이번 주 기사 거리로 쓸만한 다양한 기사를 찾게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서야 사회적으로 이슈화 될 소지가 별로 없는 평범한 여느 대학교에 관한 한 우리 사회는, 언론은, 또 일반의 사람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일 리 만무하며, 그런 대학을 특별하게 기사화 한 내용을 일반 매체를 통해 발견한다는 것은 사실상 흔치 않은 일이다.

따라서 그러한 일반적인 대학의 신문에서는 이런 성격의 코너가 마련될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그런 취지로 하여 이대 학보 인터넷 홈페이지 안에서 "밖에서 본 이화"라는 주제를 가진 이 코너가 탄생했고 필자는 매 주 이화와 이화인들에 대하여 가장 참신하고 진지한 관심과 시각을 보여 준 기사를 찾아 인터넷 속의 세상을 떠돈다.

하지만 정작 학교와는 별 관계가 없는 단순한 내용의 기업 광고형 기사에서부터 이대 출신 여성들의 다양한 사회 활약상과 이대 캠퍼스 안에서 일어난 이모저모의 소식 등으로 인터넷에서 적지 않게 검색되어 나오는 이대에 관한 많고 많은 말들 속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한가지 의문은 대한민국에서 이화여자대학교의 존재가 주는 특수성에 관한 물음이다.

비록 이화에 대해 어느 한 가지로 통일되어 드러나는 사회의 목소리라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적어도 현대 사회 한국 사람들과 사회의식 속에서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하여 관심의 대상으로 빈번히 오르내리는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일상적인 현실, 여기서는 이화의 위치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치우침 없이 정확한 현상과 실체를 바라보고자 노력하는 것이 바로 이화의 이름으로 묶여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때 비로소 외부에서 다양하게 비춰지는 이화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이와 같은 코너는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주는 전문성을 갖춘 여성 인력 양성의 선두 주자로서 비쳐지는 이화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성 상위 시대라는 시대적 조류와 맞물려 지금 이화의 이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사회 곳곳에서 심심찮게 눈에 띤다.

여성 정치인들이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남성 정치인들이 성공하지 못한 채 남겨 놓은 부패한 정치판에서 새롭고 신선한 세력을 얻고 있는 현재의 정치 상황과, IT업계를 비롯한 모든 전문 직종 곳곳으로 이미 빠르게 진출하여 남성 못지 않은 능력으로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사회 속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들 모두가 이제껏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지금 이런 우리 사회의 분위기 속의 여성들은 마치 이제껏 부패하고 얼룩져온 한국 사회를 그들 특유의 모성과 부드러움으로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또 다른 능력을 가진 사회의 기대주처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 우리 이화여자대학교는 사회 속에서 활발히 일 할 수 있는 전문 여성인력 양성을 최고의 목표로, 세계화와 개방화의 교육 방침을 내걸고 학생들의 전인적인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국 최대의 여자대학교로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최고 혹은 최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활약상도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다.

지금 인터넷 검색창에 이화의 이름을 입력하면 이화에 대한 특별한 하나의 기사를 발견한다 기 보다 이화의 울타리를 거쳐간 수많은 선배들의 이름과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사회 다방면에 걸친 그들의 업적을 통하여 오랜 기간 쌓여 온 이화의 힘을 느낄 수가 있다.

또한 이화가 바람직한 양성 평등의 세상과, 보다 선진적인 교육 환경을 갖춘 종합적인 대학 기관으로서 발전해 나가기 위하여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현실적인 노력을 꾀하고 있음은 캠퍼스 대 내외적으로 들리는 소식을 통하여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요새와 같은 시대 그 대표적인 예로 여성 리더 100만 명 양성을 목표로 여성 리더쉽의 새로운 비전을 연구해 나가는 이화 리더쉽 개발원과 같은 기관의 존재는 항상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케케묵은 여성상에서 벗어나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권리와 역할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균형 잡힌 사회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이화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여성이 조직의 ‘장’일 경우 이미 ‘여성’이란 편견 속에서 평가가 시작된다.

여성들은 종종 ‘조직장악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조직장악 같은 기존의 권위적 방법만이 조직을 운영하는 유일한 방식은 아닐 것이다.

여성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남성과는 다른 것일 수 있고, 또 여성의 조직 운영방식을 평가하는 기존의 관점도 변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 대안을 함께 토론, 연구해나갈 것이고 이 같은 시도들이 현실에 적용돼 안착할 경우 조직 전체 이미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 -여성리더로서의 긍정적인 측면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이화 리더쉽 개발원 초대 원장의 말 (우먼 타임즈 2003/9/23) 여성의 입장, 혹은, 여자 대학으로서 느낀 문제 의식을 통하여 잘못된 사회에 대하여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부당하게 빼앗긴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러한 이화의 모습은 여성 인권적 측면에서 점차적으로 성숙해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다.

또한 여성들만이 다니는 대학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장점으로 하여 여성의 교육을 질적으로 상승시켜 적극적으로 여성리더를 발굴해 내고자 하는 이화의 그 야심찬 계획이 반드시 그에 상응한 결실을 거두고, 그들의 바람처럼 현실적으로 양성이 평등한 사회가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해 마지 않는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러한 분위기가 사회에서의 여성리더를 양성하는 것에만 치우쳐져 있음이 필자로서는 조금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다.

다수의 여성이 리더의 위치에 있게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더 크게 여성의 위치를 끌어올리는 것처럼 비쳐지는 효과도 물론 있겠지만, 리더가 되지 않으면 학교와 사회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주목받을 수 없게 되는 필자와 같이 평범한 많은 학생들의 입장이 앞으로는 좀 더 함께 고려되어 지기를 하는 바람이다.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되지 않으면 남성과 똑같아 질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여성들의 모습과 그런 전문성 있는 여성을 길러내기를 최고 목표로 삼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는 학교측의 모습이 열심이다 못해, 때로는 사뭇 치열해 보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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