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새로운 지구 질서와 여성주의 인권 ▷일시:15일(수) 오전9시30분∼오후5시30분 ▷장소:국제교육원 LG컨벤션홀 미국의 미래학자 페이스 팝콘은 21세기를 이브(Eve)와 진화(Evolution)의 합성어인 ‘이브올루션(EVEolution) 시대’라고 칭했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 접어든 지금도 사회 곳곳에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는 수많은 ‘이브’들이 있다.

이는 아직도 우리가 지배/억압·승자/패자의 논리 중심인 20세기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조화와 포용의 21세기가 되려면 생명의 근원인 여성의 권리가 확보돼야 한다.

이에 ‘지구화와 여성주의 인권’을 주제로 15일(수) 제3회 김옥길 기념강좌가 열린다.

제1강좌에서는 미국 이타카대 질라 아이젠슈타인 교수(정치학 전공)가 ‘지구화시대의 신제국질서와 여성인권’에 대해 강의한다.

그는 9·11 이후 더욱 심해진 미국의 제국주의적 행보와 소수 강대국의 강경책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비판한다.

모성애적 포용력을 지닌 여성주의가 어떻게 무소불위의 제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지 모색해 볼 예정이다.

제2강좌에서는 신혜수 UN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이 ‘여성인권운동의 국제적 전개’를 살펴본다.

95년 제4회 북경세계여성대회에서UN 여성정책기구는 각 나라 정부에 “모든 입법과 행정 정책에서 남녀평등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신혜수 부의장은 8년이 지난 현재 국제적 실천연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여성운동의 흐름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여성인권 증진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

호주 국립대 힐러리 찰스워스 교수(법학 전공)는 제3강좌에서 국제법의 보편적 인권 개념을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본다.

국제법에서 여성주의적 분석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하고, 더 나아가 국제법 안에서 여성 인권이 향상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여성주의적 국제법 인식이 인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해 재정립해본다.

우리학교 김선욱 교수(법학 전공)의 제4강좌 주제는 ‘생명공학시대의 재생산 기술과 여성인권’이다.

시험관 아기·배아복제 등 인간 생체의 조작 기술 중심의 생명공학은 오늘날 인간과 사회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선욱 교수는 “이 논의에서 생명체 생산의 주체인 여성의 권리·관점은 배제됐다”며 이에 대한 법적 문제를 여성인권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날 마지막 순서에서는 장애여성 및 여성노동자 등 실제 현장의 여성인권문제에 대한 종합토론의 자리를 갖는다.

또 현장활동가들과 함께 ‘평화와 여성인권’등을 주제로 지구적 차원에서의 여성인권연대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명지대 권인숙 교수(교양학부 전공)·우리학교 김영옥 교수와 김애령 교수(한국여성연구원)·박영희 장애여성공감 대표·정강자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등이 이 토론의 발제자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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