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식 함양이 목적

최근 전개되고 있는 총학생회 산하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이하 학자추) 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교목으로서 적절한 응답을 하려고 한다.

이 요구사항을 원칙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으로 나누어 본다면 먼저 원칙면에서 4년제 채플을 폐지하고 2년필수로 하자는 제안이다.

최근「학보」에 실린 기사에서는 연세대의 경우를 예로 들고 있다.

그러나 연세대의 경우 그학교 채플의 자율화가 실패하자 부득이하게 1,2학년 채플만 필수로 복귀한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주장하는 신학교의 경우는 신학도들의 학점을 위해서 장시간동안 교회실습을 나가고 있으므로 우리와상황이 전혀다르다.

학교의 교과과정 변경은 여론조사의 규범이 되어 변경될수 없는 것이다.

물론 여론이 중요하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것도 여론때문이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만일 학자추축이 요구하는대로 2년 필수가 적용도리 경우에는 현재 7번만 채플에 출석하면 통과가 되던것이 무효가 되고 학무처의 엄격한 학칙대로 최소한 한학기에 13번을 출석해야만 통과가되어 학생들의 불편을 가져오게 될것이다.

매학기 첫주일부터 채플이 시작되고 중간시험중에도 계속될 것이다.

보강생들이 급증하여 결국 보강을 위하여 3,4학년까지 채플을해도 13번을 만족시키지 못해 졸업도 불가능케되는 최악의 경우에 도달할수도 있을것이다.

1번만 출석하면 통과된다는 합의는 내가 1985~88 교목으로 있을때 이미 졸업한 학생들의 선배들과 이루어진 계약이었다.

총학생회가 총학생회 선배들의 의지를 번복하는데는 큰문제가 있다.

기타 나머지 사항은 기술적인 문제들로서 교목의 입장으로서 되도록 학생측의 요구를 수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 채플은 의무적으로 출석은 해야되지만 「강제 채플」은 결코 아니다.

채플내용은 기독교의 기본원리를 준수하면서도 비기독교인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채플의 목적은 이화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성차별의 모순적인 구조를 극복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밑거름으로 하여 여성의 인격화를 이루며 이화여성의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시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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