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과학은 우리 주변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임에 분명하다.

먼저 현재 인류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온실효과를 없애는데 사용될 수 있다.

나노크기의 극초소형 공장들을 지구 상공에 뿌려놓으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탄소와 산소를 배설, 산소는 그대로 공기중에 방출하고 탄소는 새로운 물질로 양산돼 내보내짐으로써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바이러스를 잡아먹고 스스로 분해해 버리는 분자기구, 스프레이 감기약도 등장하고 나노기술을 이용해 최첨단 컴퓨터 장비를 실은 분자만한 잠수함을 만들어 몸 속으로 주입하게 되면 이것은 몸 곳곳을 누비며 이상이 있는 부위를 찾아내 필요한 약을 처방하게 된다.

분자만한 ‘나노컴퓨터’도 만들 수 있게 된다.

‘생체컴퓨터’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기존 디지털 컴퓨터들이 모든 연산을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작은 칩을 사용하는데 비해 나노컴퓨터는 분자인 단백질 효소가 특정 모양을 인식해서 반응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생체 내의 효소는 스스로 배열, 결합되는 자가조립의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효소를 이용하는 나노컴퓨터의 정보처리는 단백질 분자의 활동 자체를 나타내는 것이 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많은 물리적인 것들은 그 크기가 마이크로인데 이것의 1천분의 1만큼 작아진 나노크기가 되면 작은 칩 안에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는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회도서관에 있는 모든 자료의 내용을 각설탕 하나의 크기에 넣을 수 있으며 머리카락보다도 가는 나노튜브의 강도는 철근막대보다도 커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던 ID카드를 나노크기로 축소시켜 몸안에 집어넣는 방법도 등장한다.

모든 개인정보를 ID칩 속에 넣어 몸 속에 지니고 다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체내에서 진행되는 병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로 이용돼 불치병으로 알려진 암·치매 등 이상이 있는 유전자의 정확한 치료도 가능해진다.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해 활발한 연구 결과,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기만 하는 이런 현상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그리 멀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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