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가 또 다시 90년 걸프전 이래로 최고가에 근접하는 등 크게 뛰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 석유소비 세계6위, 석유수입 세계4위라는 엄청난 에너지 소비국인 우리나라로서는 현재의 에너지 문제가 단순히 무역수지의 감소 차원을 넘어 제2의IMF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38달러를 육박하며 청장부지로 치솟다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결정으로 약간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미국 계열의 석유회사로 ‘엑슨’,‘모빌’,‘텍사스’,‘셰블론’,‘걸프오일’등 5개사와 영국계열의 ‘로열터치셀’등으로 구성된 ‘세븐 시스터스’는 석유산업을 지배해 온 7대 석규자본, 7대 메이저라고 불린다.

대규모의 자본을 앞세워 석유의 생산·유통·정제·판매등을 통합한 일관조업으로 60년대까지 서방 석유산업의 70%가량을 장악해 왔다.

하지만 70년대 들어 OPEC의 영향력을 확대해 감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줄어 들었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비축 방출도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을 잠시 눌러 놓았을 뿐 에너지 위기는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선진국들은 과거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대체연료, 신기술 개발, 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꾸준히 줄여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정보기술 부문의 성장으로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되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더이상 대안엔지 개발을 구호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현 엔지 다소비 산업구조의 재편 노력이 시급하다.

제3차·4차 오일 쇼크도 더 이상 먼 발치의 일이 아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