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하는데 있어 우리는 어떠한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또 어떻게 그러한 언어로 표현할 것이며 어떻게 문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조직화할 것인가? 93년도부터 실시된 일본의 ‘대학교육개혁’바람에 부응해 동경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들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학문을 해 나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들을 책으로 펴냈다.

바로 지시리즈. 이 책들에서 그들은 ‘지식은 기술이며 그 지식을 표현하는 데는 방법이 있다’는 전제하에 논리적 언어의 사용 방법이나 표현 방식, 그리고 문제의 설정밥법과 처리방법을 논하고 있다.

즉 각 학문분야의 최첨단 주제를 통해 어떻게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조직하고, 어떠한 논리 혹은 논거를 통해 자신이 하는 생각의 일관된 논지를 찾아낼 수 있는가라는 학문탐구의 기본적인 기법들이 제시하고 있다.

「지의 기법」에서는 추상적인 지식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정리하기 위한 기법과 테크닉을 소개, 지식의 표현 기술로 문제 설정 방법, 입식 방법, 논문 작성법, 발표법 등을 습득하도록 해준다.

또한 「지의 논리」에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지식보다 지식의 논리를 창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사물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논리의 다양성과 그 논리를 만드는 창조력에 대해 논한다.

한편 「지의 윤리」에서는 대학이라는 제도권을 넘어서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가져야 하는 실천적인 윤리 의식을 다룬다.

즉 지의 책임을 묻고, 지에 대한 인간의 윤리를 묻는 등 지식과 사회의 올바른 관계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지의 현장」에서는 ‘대학에서 배운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져 대학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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