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체플개선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이하 학자추)가 학생관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그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에 들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채플개선요구는 그동안 계속적으로 문제시 되어왔던 것을 처음으로 총학생회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내세우며 학교측과 협상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수있다.

이미 채플을 둘러싸고 과토론회를 실시하는 등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친 법정대와 체대의 몇몇 과에서도 「채플은 자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토론회에 참가한 오정수양(법학·1)은『채플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는 단순히 참석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넘어 비민주적인 교육행정을 보다 자율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총학생희는 학교측에 3일(월)윤후정신임총장과 총학생회장, 총부학생회장의 면담을 요구했고, 5일(수)~6일(목) 교수학생협의회 (가칭교협)을 열 것을 제안했다.

여기서 학생측은 총학생회 종교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5월 1천 6백여면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그 결과는 89%이상이 현행채플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협에서 2년 필수, 2년 선택제와 내용의 개선등이 주요 안건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학생측에서는▲학생관의 매점과 자판기외의 직영사업확대 ▲8월27일(월)개선된 안경점의 공개입찰 혹은교수·학생직영화요구▲식당음식의 질 개선과 판매시간 연장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측은 8월30일(목) 총학생회장단과의 면담을 통해 채플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후임으로 내정된 박원기 교목실장은 이 자리에서『 본교의 오랜 전통인 채플에 대해 학생들의 개선요구가 높다는 것은 알겠지만 신중히 결정될 사안임』을 강조하고 『내용개선에 있어 학생들의 주체적인 참여방안은 생각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또한 박교목실장은 『학점규정상 4번이상 결석하면 학점이 안나오는 현행제도를 변경시키는 개선방안을 모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고 덧붙이기도 해 채플개선의사를 시사했다.

총학생회는 이에 총부학생회장 , 학자추위원장, 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장으로 이루어진「채플자율화쟁취와 학내복지를 위한 대책반」을 만들어 채플문제를 전담하기로 했다.

이 대책반은 각 과에 홍보작업, 채플자율화를 내용으로 하는 리본달기를 추진하며 3일(월)~5일(수) 이화광장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채플자율화 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렇듯 채플개선에대한 상층협상과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임혜경양(신방·3)은 『학교측과의 상층협상이 실질적 개선을 위해 필요하지만 학생들도 자발적인 토론회를 통해 이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참여할 수 있는 실천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혀 몇몇과에 그친 과토론회가 더욱 확산되어야 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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