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본교가 마련한 ‘힘내라 이화’ 장학금을 두고, 신청 자격 및 필수 제출서류 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ㄱ(경영·20)씨는 소득분위 8구간 이하라는 신청 자격에 맞지 않아 힘내라 이화 장학금에 지원할 수 없었다. ㄱ씨의 부모님은 제조업 분야 자영업자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기 전 한국장학재단에서 심사받은 소득분위는 10구간이었다.

ㄱ씨는 “부모님이 자영업자라 코로나19 피해 전 소득분위는 10구간으로 측정됐지만 그 이후에 큰 타격을 입었다” 며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소득분위와 관계가 없을 뿐더러 자영업자의 상황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ㄱ씨는 “등록금은 똑같이 냈는데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점이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생처 장학복지팀(장학복지팀)은 4월23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힘내라 이화’ 장학금을 마련했다. 신청 자격은 ▲2020-1학기 정규등록 학부 재학생 ▲소득분위 8구간 이하인 학생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거나, 부모님의 실직, 사업 휴업 및 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2020학년도 1학기 이화플러스장 학금/이화미래인재장학금 등 생활비 지원 장학금을 수혜 받지 않은 학생이다.

해방이화 제52대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4월23일~24일 구글 설문지로 ‘힘내라 이화’ 장학금 지급공지에 대한 긴급 이화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모금을 통한 일부 이화인 대상 장학금 지급 방식’에 대해 전체 응답자 1383명 중 1042명 (75.3%)이 ‘힘내라 이화’ 장학금 지급 방식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유는 ‘코로나 피해는 소득분위와 관계 없다’, ‘코로나19는 선택적 재난상황이 아니다’ 등이 있었다. 한편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등록금 일부 환원이 어렵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그나마 도움이 되는 장학금 지급 방안이 빠르게 시행된 것 같다’ 등이 이유였다.

‘힘내라 이화’ 장학금 신청 자격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4.3%(889명)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유에는 ‘신청 자격이 까다롭다’, ‘소득분위 자체에 사각지대가 존재해 소득분위로 자격을 판정하는건 불합리하다’등이 있었다.

장학복지팀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5월19일(화)부터~6월1일(월)까지 추가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장학금(등록금 지원)’을 시행한다”며 “이는 소득분위 9, 10분위인 학생들에게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장학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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