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4시 경 외부인이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지나는 모습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13일 오후4시 경 외부인이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지나는 모습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본교는 교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됐던 정문 통제를 건물 통제로 전환했다. 정부의 생활 방역 체제 전환 결정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학생들은 외부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상황들을 우려했다.

본교는 4일부터 학생증 검사를 통한 정문 통제를 중단하고 ECC, 이화·포스코관(포관) 등 학내 주요 건물의 24시간 출입문 통제를 시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부의 지침이 ‘공공시설 외부인 출입 철저 관리’ 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출입문 통제안 변경 전, 학내 주요 건물(ECC, 포관 등)의 주 출입문은 오전9시~오후7시 출입카드(학생증, 교직원증)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요 건물의 모든 출입문을 통제해 출입카드가 있어야만 출입할 수 있다. 또한 평일 오전8시~10시까지 정문 차량 출입을 허용했다. 이는 후문 출근 시 겪는 교통체증으로부터 교수와 직원들의 편의를 수렴한 결과다. 

정문 개방은 관광객과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어 학생들의 염려를 샀다.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이언(ewhaian.com)에선 ‘학교가 다시 데이트 장소로 쓰이고 있다’, ’정문 통제가 끝나자마자 관광객들이 또 늘었다’는 등 부정적 반응이 올라왔다. 

한정은(사학·16)씨는 “정문 개방 이후, 가족단위로 운동장에 놀러온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교내에 외부인이 들어와 학생, 교수, 교직원에게 전염되는 것이 염려된다”며 “모든 문을 봉쇄하고 외부인 출입을 완전히 금지해 외부로부터의 전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걱정에 총무처 총무팀(총무팀)은 “실기 교과목의 오프라인 수업 실시와 교내 운영상황 및 본교를 출입하는 다양한 구성원을 감안한 결과”라 말했다. 

총무팀에 따르면, 정문에서 학생증이나 교직원증을 직접 검사하는 방식은 실시하지 않으나, 24시간 건물 출입 통제 및 건물 내외 순찰 강화를 통해 구성원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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