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라면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일 4월 셋째 주. 하지만 전 학기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며 학교는 텅 비어버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상을 지키기 위해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

수업도, 학생도 없는 학교에서 매일 일한다는 것은 무슨 기분일까. 본지는 16일 학생회, 경비원, 교직원, 그리고 교내 상점 주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16일 총학생회실에 모여 이화수첩을 포장하는 총학생회 부원의 모습. 총학생회는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가 실시되면서 학생 수첩을 집으로 배송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오희아씨는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통해 안전에 주의하고 있다”며 “학생 수첩이 잘 도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민경민 기자 minquaintmin@ewhain.net
민경민 기자 minquaintmin@ewhain.net

최근 정문 경비실은 외부인 출입 통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비원에 따르면 산책을 하러 온 동네 주민이 ‘왜 들여보내주지 않느냐’며 항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학생증이나 직원증을 제시해야 학교에 출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분을 인증할 수단이 없는 학내 구성원을 구분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이다현 기자 9421d@ewhain.net
이다현 기자 9421d@ewhain.net

이화·포스코관 5층에 위치한 서암 영상 제작 센터는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생들의 실습 공간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촬영 장비 대여와 내부 공간 이용이 제한되며 평소라면 학생들로 북적였을 공간이 텅 비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규현 연구원은 “실습실은 학생을 위해 있는 공간이기에 학생들이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생문화관(학문관)에 위치한 수선집 ‘알뜰사’. 적막한 캠퍼스 속 수선집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간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사장 권오운씨는 옷 수선이 한창이었다. 어느새 본교생들의 인기스타가 된권씨의 강아지 뽀미를 만나러 오는 학생도 더러 있다. 예년과 달리 인적 드문 학교 안에는 꿋꿋하게 말끔한 옷을 전달하는 수선집이 있다.민경민 기자 minquaintmin@ewhain.net
민경민 기자 minquaintmin@ewhain.net

학생문화관(학문관)에 위치한 수선집 ‘알뜰사’. 적막한 캠퍼스 속 수선집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간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사장 권오운씨는 옷 수선이 한창이었다. 어느새 본교생들의 인기스타가 된 권씨의 강아지 뽀미를 만나러 오는 학생도 더러 있다. 예년과 달리 인적 드문 학교 안에는 꿋꿋하게 말끔한 옷을 전달하는 수선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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