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과 소비로 인한 지구의 젊은 죽음

소비 : 현대산업사회의 사도 현대사회를 후기 산업사회라고 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소비사회이다.

어렵게 말하면 소비가 생산의 재조건인 사회란 말이다.

후기 산업사회의 핵은 재화의 소비이다.

재화의 소비란 역사의 주체로 상정되어 온 인간의 당연한 권리처럼 인식되어 온 것이 훗설적 전통이지만 그것은 권리라기 보다는 일종의 강제라는 것이 보드리아르의 지적이다.

물론 이 강제를 권리처럼 느끼게 하는데 매개가 되는 것은 욕망이다.

서구문화는 1970~1980년을 거치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다.

그 변화란 상품의 대량생산으로 형성된 대량시장이다.

이 대량생산된 상품들이 인간의 욕망을 즉각적으로 만족시켜 줄 수 있게 되고 한편에서는 TV보급이 전세계화되면서 인간의 욕망을 획일화할 수 있는 패턴들이 제시되기에 이른다.

물론 그 때 그 패턴들은 기표와 기표들의 차이 속에서 의미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소비를 유도하는 의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할 수 있지만 그 때 그 다양성이란 획일성 속에 함몰된다.

이 때 의미는 상품의 소비를 통해 산출된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상품의 소비이다.

바꿔말하면 물품소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상품소비와 물품소비는 구별된다.

보드리아르의 지적대로 상품소비란 과잉생산에 대응되는 기호소비란 점에서 단순한 물품소비와는 구별되는 것이다.

상품소비가 기호소비가 된다는 것은 무한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한 후기 산업사회의 전략이라고 보드리아르는 지적한다.

물론 이와 같은 현상은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하는 상품의 과잉성에 대응하는 현상이다.

현대의 상품소비는 생산품의 과잉성 해고에 기반한 과잉소비라고 말하는 보드리아르는 상품의 소비는 문화적 강제에 종속한다고 지적한다.

물론 이때의 강제란 자율적인 것이어서 「강요」가 아니라 「자율적 선택」으로서 드러난다.

이 자율성을 유도하는 것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이름과 함께 자연스러워도 「역소비」는 어렵다.

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대산업사회가 우리를 소비로 내모는 것이다.

영토확장을 위해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에게 훈장을 내주는 로마의 황제처럼 과잉생산품을 소비시키기 위해 현대산업사회는 생활수준의 향상이니 성공이니 하는 말들을 훈장처럼 내어 준다.

「상품미학비판」에서 하우크(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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