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장소, 환대」 / 김현경 지음. 서울: 문학과지성사(2015)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개념인 사람, 장소, 환대를 알기 쉽게 풀어냄으로써 일상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불평등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를 세밀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환대 안에서 자신의 장소를 만들고 권리를 가지며, 그것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어울려져 사회를 만든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때 환대는 무조건적이어야 하며, 무조건적인 환대를 통해 서로를 존중할 때 공동체적 사회는 완성됩니다. 인간이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여기서 무조건적인 환대란 타자에게 자리를 주는 것 또는 그의 자리를 인정하는 것, 그가 편안하게 사람을 연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하여 그를 다시 한번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계 속의 개인들이 서로를 도구화하지 않고 사람으로 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관심을 관계 바깥으로 밀어내야만 합니다. 이것은 우정이나 사랑 같은 단어가 의미를 갖기 위한 기본조건이기도 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책이지만 다양한 소설을 인용해 흥미를 돋우고 피터 싱어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이론도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홀 금주의 책 / 3층 일반자료실 301 김941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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