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동영상, 카톡 등으로 진행됐다.(유튜브 이미지 합성) 뒤 사진은 2019년 하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모습.사진=이대학보DB
이번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동영상, 카톡 등으로 진행됐다.(유튜브 이미지 합성) 뒤 사진은 2019년 하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모습.
사진=이대학보DB

17일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상반기 교육공동행동(교공행)의 구상안 ‘총장의 이화인 요구안 달성 등급’이 가결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회의로 진행됐다. 온라인 진행으로 인해 의견 교류 및 표결에 시간이 소요됐고 교공행 안건 논의 중 의견 교류가 길어지며 회의는 약 11시간 진행됐다.

상반기 교공행 ‘총장의 이화인 요구안 달성 등급’이 대의원 132명 중 10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교공행은 총장직선제를 통해 뽑힌 김혜숙 총장이 임기 동안 공약과 이화인 요구안을 얼마나 실현했는지 평가하는 공동행동이다. 교공행 결정방법에는 학생회 내 최고 의결기구인 학생총회와 최고 의결수단인 총투표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우려해 온라인 평가 및 요구안 전달식으로 결정됐다. 전체학생대표자는 23일~4월8일(수) 총장의 공약 이행률 및 이화인 요구안 실현율에 대한 평가를 커뮤니티와 SNS에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한다. 4월9일(목) 이화인 평가서와 이화인 9대 요구안을 총장과 각 학교 부처에 전달하며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표자들은 유튜브 라이브와 카카오톡방(카톡방)을 활용해 안건 논의 및 의결을 진행했다. 오희아 총학생회장, 김효민 부총학생회장, 안건별 발제자들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발제했다. 나머지 대표자들은 출결 및 의결방, 논의방 2개의 카톡방을 통해 회의에 참여했다. 출결 및 의결방은 대표자들의 출결을 확인하고 각 안건에 대한 의결 투표를 진행하는 장소였고, 논의방은 대표자들이 발언권을 요구하는 장소였다. 안건에 대해 발언하고 싶은 대표자는 논의방을 통해 발언권을 얻은 후 김 부총학생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했다.

교공행 외에도 △총학생회 활동 보고안 △하반기 결산안 △상반기 가예산안 △상반기 정시 특별위원회 가예산안 △상반기 국별 계획안 △회계감사안이 상정됐다. 상반기 국별 계획안은 부결됐고 회계감사안은 시간상 의견을 진행하지 못해 두 개의 안건은 비상전학대회로 넘어갈 예정이다.

교공행 안건 논의가 가장 오래 걸려 약 3시간 20분 소요됐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논의 안건이다 보니 발제를 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도중에 카카오톡 서버 마비가 있어 더 지연됐다”고 말했다. 또한 “(발언자가) 유튜브 소리를 끄지 않은 상태로 통화를 진행했을 때 소리가 울리거나 겹치는 경우가 있었다”며 “사전에 유튜브 소리를 끄고 진행한다는 점을 명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교공행에 쓰일 캐릭터 이름의 투표 기간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오갔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이꼼이’라는 이름이 2019년 ‘이콩이’라는 이름과 유사하다는 점, 이화인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캐릭터를 선정한 만큼 이름 역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과정상 반대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의사조정위원회가 개회되고 이에 대한 수정동의안이 발의됐지만 결국 부결됐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온라인 진행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대의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튜브 스트리밍에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만 나오다 보니 전반적인 분위기 파악이 어려웠다”는 점을 온라인 진행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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