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지원학생 대상으로 동계 선발 시 티오 따로 마련

코로나19 여파로 하계 이화글로벌프론티어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되면서 행정 업무와 학생 일정에 혼란을 빚었다. 특히 취소 소식이 1차 서류 모집 마감 이후 알려지며 지원한 학생들 사이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계 이화글로벌프론티어 선발 1차 서류 모집은 6일 마감됐다. 1차 모집이 끝난 이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국제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을 선언했다. 악화된 상황에 학생처 학생지원팀(학생지원팀)은 프로그램 전면 취소를 결정했고 13일 이를 지원자들에게 이화 메시지로 통보했다.

하계 선발에 지원한 ㄱ(경영대)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1차 서류를 제출한 이후라서 허탈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ㄱ씨는 “1월 말부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지원을 준비했다”며 “작년 12월 종강 직후부터 준비한 팀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1차 서류를 제출한 학생들은 프로그램 전면 취소에 항의했다. ㄱ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지원자들 간 논의가 이뤄졌다”며 “1차 서류를 이미 제출했다는 점, 2021년 2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동계 모집에 참여할 수 없는 점을 학교 측에 강조하며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항의에 학생지원팀은 하계 선발에 지원한 팀이 최대한 동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하계 지원학생을 위한 티오를 동계 선발 시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심사 및 선발과정을 연기했을 뿐 심사기준은 기존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모집 시 공지사항에 “자연재해, 테러 위협 등으로 탐사가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이화글로벌프론티어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된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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