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중문과 등 「과교과위」건설 움직임 일어 / 정보교환·연구성과 확산위한 중앙사업 필요

92년 본교 교과과정 개편을 앞두고 총학생회와 각과학생회에서는 「교과과정위원회」(이하 교과위) 건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교에서는 작업에 착수하여 91년 2학기에 교과개편을 위한 연구가 과마다 확산될 전망이다.

교과과정 개편에 있어 과교과위건설은 학원의 일주체인 학생들이 학사행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진보적 학문을 수용하고 민주적 교수를 확보한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현재 본교는 총학생회 산하「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이하 학자추)가 교과위 사업을 담당할 계획에 있으며 인문대를 중심으로 한 몇몇과에서는 학생회내에 전공소모임, 전공학회를 두고 대동제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공소모임의 형태로 정기적인 심포지움을 개최해 오던 사회학과는 현재 타대학의 전공 커리큘럼과 본교의 커리큘럼을 비교하는 작업등을 벌이고 있다.

사회학과는 91년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교과 과정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이은희양(사회·4)은 좬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과단위의 교학협의회를 제기할 예정좭이라고 밝혔다.

중문과의 전공학회에서도 학술 심포지움팀을 중심으로 현재 전공과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수 충원문제와 어학실습실 확보를 위해 논의중에 있다.

그러나 본교의 교과위 사업은 각과의 소규모적인 전공학회를 중심으로 고립적으로 진행되어 그 연구와 활동에 있어 큰 난점이 되고 있어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것은 첫째, 과 교과위를 묶어 줄 중앙교과위 사업을 전개할 책임주체가 불명확함으로 인해 드러나는 지도성의 문제이다.

과교과위 건설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현재, 이것을 총화해내고 타학교나 타과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통로는 과교과위를 건설·계획하는데에 필요한 요구조건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중앙교과위의 사업은 꾸려지지 않고 있으나 중앙사업 주체들은 광범위한 설문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과학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자료집을 발간하여 과교과위 건설주체들에게 공급해야 할 것이다.

둘째, 92년 교과과정 개편 및 올바른 교과과정 개정안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학생 개개인에게 인지된 정도가 아직 낮아 과단위의 활발한 논의가 부재한 실정이다.

모든 교과위 사업은 과학생들에 의해 제기되고 이후에 충분히 평가되는 과정을 거쳐야 함을 상기할 때 과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는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아닐 수 없다.

본교 교과위 사업의 전망에 대해 총학생회 학자추위원장 김정혜양(행정·4)은 좬교과위 사업은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요하는 사업이므로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주체를 발굴하고 조사작업을 벌여 2학기에는 과단위 교과위 건설에 착수해야 할 것좭이라고 밝힌다.

88년 장학금내역 공개요구를 시작으로 학원자주화 투쟁이 전개된 동국대의 경우, 「동국발전합의문」에 의해 교수, 학생의 공동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된 「중앙교과위」를 중심으로 교과목의 개폐를 심의, 의결하고 교수초빙과정에 있어 공개심사를 거칠 것등을 합의했다.

특히 신규교수 초빙에 있어 「공개강의제」와 「강의평가제」가 실시되어 교수, 학생이 공개강의 대상자 모두를 점수화하여 선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동국대중앙교과위장 장정현군(교육학과·3)은 좬교과위는 학내의 사상적, 인적, 물적구조를 혁신시키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앞으로 과의 학회를 활성화시켜 전공, 교양과목에 대한 전문적 연구를 담보해야 합니다좭라며 교과위 사업에 있어 전공학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희대의 「교육과정심의위원회」(이하 교심위)는 교과과정에 대한 연구결과를 「교육백서」로 발간하고 교심위 주최의 특강을 개설하여 최근의 사회과학적 성과물들을 학생들에게 소개하였다.

현재 본교에 있어서 교과위 사업은 앞서 본 문제점 즉, 중앙지도의 불명확성과 대중적 인식의 미비함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의 극복을 위해 방학을 이용, 성과물을 축적하여 2학기 개강과 함께 교과위는 기층단위까지 뿌리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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