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연 취소 혹은 연기한 본교 공연동아리들, 피해 잇따라
코로나19로 공연 취소 혹은 연기한 본교 공연동아리들, 피해 잇따라
  • 김해인 기자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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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극회 공연 취소 공지. 출처=총연극회 인스타그램
총연극회 정기공연 <메카로 가는 길> 취소 공지 안내. 출처=총연극회 인스타그램

코로나19로 인해 본교 공연동아리들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공연동아리들은 향후 동아리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공연동아리들은 예정된 공연이 취소 및 연기됨에 따라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 중앙연극동아리 ‘총연극회’는 2월23일 코로나19의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공연 취소로 인해 총연극회의 동아리 기금은 기존보다 줄었다. 수익은 없지만 공연에 필요한 비용 지출은 대부분 끝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총연극회 대표 김혜진(융합콘텐츠·19)씨는 “저작권료와 의상, 소품, 무대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도 이미 지출한 상태였고, 대부분의 굿즈 역시 이미 주문 후 발주까지 끝낸 상황이었다”며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취소로 인한 총연극회의 피해에 사전예매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위로를 전했다. 김씨는 “동아리 상황이 안타까웠는지 환불을 받지 않겠다는 예매자들이 있었다”며 “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우리가 만든 공연 굿즈를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연기한 동아리도 재정 상태에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중앙뮤지컬동아리 ‘이뮤’(E-Mu)는 29회 정기공연 ‘라 플뢰르(La Fleur)’를 연기했다. 5~7일 예정됐던 공연은 종강 후인 7월 초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뮤'(E-Mu)의 29회 정기공연 '라라라 플뢰르(La Fleur)' 연기 공지. 출처=이뮤 인스타그램
'이뮤'(E-Mu)의 29회 정기공연 '라라라 플뢰르(La Fleur)' 연기 공지 안내. 출처=이뮤 인스타그램

이뮤 회장 이화연(경영·19)씨는 “공연을 위해 쓴 비용이 아직 적자로 남아있다는 게 좀 신경쓰인다”고 전했다. “다시 채워질 거라곤 생각하지만 일단 지금 적자 상태니까요.” 공연날이 바뀌는 바람에 이미 제작된 포스터를 수정해야해 추가비용 또한 고려해야 한다. 이씨는 “이후 동아리 재정 상황을 보고 포스터를 새로 뽑을지 아니면 견출지로 해당 부분만 수정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전적인 손실 외 피해도 존재했다. 총연극회와 이뮤 모두 신입부원 모집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이씨는 “공연을 올리는 것 자체가 홍보인데 모집 전에 공연이 취소돼 아쉽다”며 “신입생 분들에게 이뮤가 익숙해질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김씨 역시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저희 기수 때도 그랬고 공연을 보고 지원해주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공연을 올리지 못해 신입부원 지원자 수가 줄까 하는 걱정이 있어요. 또 신입부원들과 나눠볼 수 있는 얘기의 폭 역시 좁아지는 것도 아쉽죠.”

예정됐던 동아리 일정을 바꿔야 하는 것 역시 문제다. 원래라면 학기 시작 전에 끝났을 공연이지만 연기로 인해 부원들은 학기 중에도 공연 준비를 해야 한다. 공연을 연기한 이뮤는 이후 일정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이씨는 “학기 중에 29회 공연의 연습을 진행하고 거기다 가을에 올리게 될 30회 공연 준비까지 해야 해 모든 부원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총연극회가 공연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김씨는 “공연 연기를 고민했지만 동아리 일정에 지장을 줄 것 같아 취소하게 됐다”며 “연기를 하게 되면 기수별로 정해진 활동이 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앙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 ESAOS, 영어영문학과 원어연극회 빙즈(Beings)가 공연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