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2주 미뤄진 새 학기 개강
‘코로나19’ 여파로 2주 미뤄진 새 학기 개강
  • 강지수 기자
  • 승인 2020.0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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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한 ECC의 모습.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전염병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한 ECC의 모습.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본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을 2주 연기했다.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은 316(월)로 늦춰졌으며 종강도 6월26일(금)로 기존보다 1주 미뤄졌다. 이에 따라 수업 일자는 기존 16주에서 한 주가 단축됐다.

이번 개강 연기는 교육부가 지난 5일 내린'대학 개강 연기' 지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이 1주~4주 가량 개강을 연기했다. 본교 감염병관리실무위원회(감실위)6일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 개강 연기를 공지했다. 별도의 문자 메세지 안내는 없었다.

모든 단과대학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행사와 총학생회 주최의 대강당 OT 등 대규모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기숙사 입사 역시 2주 가량 늦춰졌다.

 

△ 이례적인 개강 연기, 새 학기 학사일정은

개강 연기 확정에도 수강 신청은 10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됐다. 중앙운영위원회가 7일 공유한 부처별 문의 내용에 따르면, 교무처 관계자는 '"수강 신청 일정은 기존대로 진행하되, 강의계획안 수정 권고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강 신청이 시작된 10일 오전9, 소수의 교원만이 시험 일자 조정 등을 거친 수정된 강의계획안을 재등록했다. 대부분은 수정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기존 강의계획안을 토대로 수강 신청 해야 했다.

개강 이후 학사일정엔 어떤 변화가 생길까. 11일 공지된 향후 학사일정에 따르면, 1학기 수강 신청 확인 및 변경 기간(수강 정정 기간)과 수강 철회 기간은 각각 2주씩 연기됐다. 수강 정정은 3월 16일(월) 오전9시~20일(금) 오후3시까지 가능하다. 교과목 수강 철회 기간은 4월 6일(월)~10일(금)이다. 4월 7일(화) 예정이던 2020학년도 대학원 FAIR도 진행 일자가 변경될 예정이다.

1학기 교양과목 중간고사 기간은 1주 미뤄졌다. 4월20일(월)~22일(수)에서 1주 늦은 4월27일(월)~29일(수) 치러진다. 1학기 성적 입력 기간은 6월19일(금)~6월30일(화)로 확정됐다. 여름 계절학기 시작일 역시 6월25일(목)에서 7월2일(목)으로 1주 연기, 종료일도 1주 연기됐다. 8월 이후 학사일정에는 변동이 없다. 

채플은 4주로 축소 운영한다. 19일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 공지된 다음 학기 채플 진행 기간은 5월1일(금)~5월28(목)으로 4주다. 1회차는 5월1일(금)~5월7일(목)이며, 4회차 5월22일(금)~5월28(목)까지 채플이 진행된다. 5월5일(화)는 공휴일인 관계로 채플이 없다. 최대 결석가능 횟수는 1회며, 7학기 이상 이수자인 경우(4학년)는 2회로 공지됐다. 교목실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화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자정 기준 63명의 학생이 본교 정책제안 게시판에 1학기 채플을 취소하거나 온라인, 과제 제출 등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대강당에 수 백명이 넘는 학생이 모여 있는 채플의 특성상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개강 연기로 학사일정에 차질 빚을까 우려하는 학생들

한편 개강·종강 연기를 두고 학생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안전상의 문제로 연기된 개강일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수업 시수를 맞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종강을 연기한 점에도 동의했다. 그러나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긴 몇몇 전공의 학생들과 개강 연기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를 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사범대학(사범대)과 조형예술대학(조형대) 등 몇몇 전공 학생들은 개강 연기로 향후 학사 일정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예년보다 2주 늦은 개강에 사범대 학생들은 빠르면 3월 말부터 교생 실습에 참여하게 된다

10일 교생 실습 파견 관할 부서인 교직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교생 실습 파견 학교에서 한 곳도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초··고교 학사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이후 실습 학교 측에서 실습 일정을 변동하거나 취소한다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조형대 4학년 학생들의 졸업 전시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송윤아(디자인·17)씨는 "졸업전시 기간이 연기된다면 주최자, 참여자, 감상자 모두의 관심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며 "(일정이 그대로 진행돼)전시 준비 기간이 짧아지면 전시 작업물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종강 연기에 당혹감을 전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올해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앞둔 씨는 7월 19일(일) 예정인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법학적성시험) 시험 준비에 부담이 생겼다. 종강 이후 시험까지 기간이 짧아졌기 때문이다. 씨는 "학기 중엔 LEET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험 대비 시간 관리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제52대 총학생회 ‘'이모션'(Emotion)과 중운위는 학생회 요구사항과 학교측 대응을 지속적으로 공유 중이다. 또 졸업식 취소 결정 이후엔 설문조사로 졸업 예정자들의 의견을 수합해 졸업식 연기 요구 공문 등을 발송한 바 있다. 더불어 중운위의 등록금 감축 여부 문의에 대해 기획처 예산팀은 "현재로선 등록금 변동요인이 없기에 등록금은 동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 일부 학생들, 불안감에 중국인 유학생 휴학 권고 조치 원하기도

개강 연기가 이번 사태에 실질적인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서는 7일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휴학 조치를 원한다는 게시물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익명의 작성자는 “개강이 2주 연기된다고 해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연기된 개강일에 맞춰 귀국한다면 안전 측면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학생들에겐 온라인 수강 등으로 수업권을 일부 보장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전면 휴학 조치는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댓글 작성자는 “중국 외 다른 국가에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기에 중국인 유학생들만 휴학 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감실위는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처는 유학생 명단을 토대로 다음 학기 재학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을 모니터링 중이다.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이 속한 중국 후베이성 뿐 아니라 중국 전 지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3월1일(일) 이전에 입국해 별도 공간에서 자율격리의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제처 관계자는 14일 간의 자율격리는 중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오는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자율격리는 질병관리본부의 감염증 대응지침을 기준으로 한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시행하며 대응지침 변경 시엔 본교도 해당 지침을 준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교에 재학·휴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작년 10월1일 기준 1138명이며, 이번 1학기 중국인 신입학생은 131명(학부 및 일반대학원)이다

총무처 총무팀(총무팀)은 손소독제를 각 건물의 로비나 출입구에 비치할예정이며 열감지 카메라는 학생들이 긴 시간 상주하는 건물을 위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을 위해 본교 총무팀은지난 1월30일부터 정문 차량 입출차와 정문 배꽃 벽면 쪽 인도를 부분 통제하고 있다. 외부 관광객 출입통제를 위해서다. 이번 통제는 정부의 위기 경보 해제 시까지 유효하다

한편 감실위는 중국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학생 및 교직원은 필히 학교에 연락하고 14일간 자율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학생: 02-3277-2054, 교원: faculty@ewha.ac.kr, 직원: insa@ewh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