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학장 인터뷰] 도시농업 다루는 교양과목 개발, 창의적 전공 설계 돕는 호크마 포럼 열어
[단대학장 인터뷰] 도시농업 다루는 교양과목 개발, 창의적 전공 설계 돕는 호크마 포럼 열어
  • 강지수 기자
  • 승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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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마교양대학 최혜원 학장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호크마교양대학 최혜원 학장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호크마교양대학 최혜원 학장은 1989년 본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1996년 미국 Stanford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UC Riverside 전임강사, USC 협동교수, Claremont-McKenna 대학 방문교수, SUNY Buffalo 조교수를 거쳐 2002년 본교 영어영문학부에 부임하였다. 본교 교양영어실장, 영문과 BK단장, 국제처 부처장과 한국언어정보학회, 한국코퍼스언어학회 연구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본교 영어영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호크마교양대학(호크마대)의 현안이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현안은 2020학년도 교양 교육과정 개편이다. 작년 임기 시작과 함께 교양 교육과정 개편 연구 위원회와 교양교육위원회에서 개편 관련 연구·심의를 진행했다. 이번 교양 교육과정 개편에서 인성교육부분의 <나눔리더십>을 재편해 ‘생명·치유·공동체’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본프로그램은 나눔 정신에 기반한 이화의 인성교육에서 생명을 매개로 한 새로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도시생명 프로그램 ▲나눔 여성 리더십 워크숍 ▲<나눔커뮤니티가드닝> 교양 과목으로 이뤄졌다.

교외적으론 본교 학생 해외파견 및 해외학생 본교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과목 차원에선 공동체와 생명을 가까이 접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교과목인 <나눔커뮤니티가드닝> 수업을 개발해 내년 1학기 개설 예정이다. 학생들이 팀을 꾸려 공동텃밭에서 식물을 키우고 재배한 후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실천활동 중심이다. 나눔의 실천을 통해 생명 존중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교과목 신설에 이어 점진적으로 관계, 젠더 등 <나눔리더십>에서 인기를 얻었던 주제를 하나의 독립된 교양교과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부턴 정시통합선발제도로 입학한 호크마대 1학년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도 한다. 작년에 학생들을 위해 새롭게 호크마 포럼을 기획했다. 학생들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전공·진로 탐색을 도모하려
는 취지에서다. 제1회 호크마 포럼에는 삼성전자 강수진 수석 UX 디자이너(영문·00년졸)을 연사로 초청했다. 인문학을 전공하고 디자인을 공부해 기술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진로를 찾은 인물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단일한 전공에 갇혀있기보단 새롭게 전공 간 융합을 시도하는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본 포럼을 시작했다.

-교양 교육과정 개편 후 필수 이수학점이 축소돼 기초 대학 교육이 부실해진다는 우려가 있다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지난 4년간의 교양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필수교양 이수학점의 축소를 바랐다. 따라서 전체 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개편을 앞두고 2018년 11~12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필수교양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편 이후의 교양 과목 필수 이수학점은 2013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필수 이수학점은 인성 분야 과목 3학점, 우리말과 글쓰기 3학점, 영어 및 외국어 과목 6~9학점이었다. 2013년 교양 교과과정개편으로 학생들의 기초 역량 강화 등 좋은 교육적 효과도 있었으나 필수 이수 학점이 증가해 다양한 수업을 수강할 여유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요와 필요에 부합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이 현재 대학 교육 방향이 지향하는 바다. 이를 위해 필수교양은 조금 줄이고 수강의 선택권을 학생에게 돌려준다는 취지
로 이해하면 좋겠다. 다만, 필수교양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축소됨으로써 대학 기초 교육이 부실해지지 않도록 필요한 교과목을 모두 선택 교과목으로 유지·개발할 계획이다.

-정시통합선발생의 전공 선택 시 학과 쏠림 현상의 개선책은

1년간의 전공 탐색의 결과 입학 당시 희망했던 전공과 다른 전공을 선택한 경우도 많다. 학생들이 충분히 전공탐색을 한 후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한 결과로 학과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면 이런 현상 자체가 나쁘다고만 볼 순 없다. 다만 충분한 전공 탐색 없이 기성 사회의 시각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부작용을 완화할 보완 제도를 고민하면서, 전공선택에 있어 다양하고 진취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많은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매년 4월 2주간 각 단대 별로 전공 설명회를 개최해 전공탐색 기회를 마련한다. 이에 더해 전공 박람회와 다양한 전공의 학생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전공 선택에 있어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전공별 선발과 통합 선발을 병행하는 제도가 새로운 대입제도 모색을 위한 좋은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에 진통이 있을순 있지만, 정착 이후까지 멀리 내다보면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호크마대의 설립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평가하나

2015년 호크마대 신설 시 설립 이념은 ‘다양한 역량을 갖춘 지혜롭고 조화로운 인재 양성’이다. 교양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다양성과 선택성을 넓혔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교양 교육과정 개편 연구 위원회는 기존 교양 교육이 기초 역량을 키운다는 면에선 성공했지만, 균형 잡힌 다양한 역량을 키우는 데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교양 교과과정 개편 시 다양성, 균형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 학생들에 대해 4차 산업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역량’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있어 융합기초 영역을 ‘컴퓨팅과 수리적 사고’로 개칭하고 교과목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중이다. 교양 과목 필수 이수학점이 축소된 만큼 학생들이 다양한 교양 및 전공 교과목을 수강하고, 부·복수 전공과목도 더 많이 이수하길 바란다. 균형과 선택, 이 두 가지가 이번 교양 개편의 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