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이후 시작된 학원과 기운 이것은 이미 사회화 되어버린 과학기술 노동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하면서 과학 기술 노동의 산물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왜곡되고 여기서 노동의 주체인 과학기술자들은 어떻게 소외되는 지를 밝혀주게 된 것이다.

이들은 과학기술노동자들의 경제적 처우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갖고 사회적 해결에 나서고 있는데, 88년 대덕연구단지에서 벌어진 「과학기술정책 심포지움」, 87년 한전노동조합이 주관한 「원전찬반토론회」등이 대표적예이다.

이와 함께 87년 과기운의 또 다른 주체가 학원에서 형성되었는데 , 과학기술연구의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주축인 대학원 학생회, 자치회를 결성하고 각종 심포지움과 이공계대학원생을 위한 겨울 캠프등을 개회하여 대학원 과기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학원생들은 물론 과학기술에 관련된 전문직에 종사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과기운에 대해 고민하는 「한국과학기술청년회」가 결성되어, 아직은 준비위원회의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작은 실천을 통해 애국적사회진출의 모범을 창출해 나가 고 있다.

한편, 대학 학부생들도 구체적인 학내 대중활동으로서 「학내과 기운」의 내ㅣ용에 대한 고민과 조직적인 활동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 시작한다.

88년이후 생긴 과학가술동아리와 각학교별 이러한 동아리들의 연합모임으로 「과학기술 동아리 협의회」(이하 과동협)가 결성된것은 이런 활동의 결과이다.

현재의 이화내에서도 89년 11월에 생긴 「참과학터」동아리가 과기운에 대한실천적 활동을 담보하고 있고 90년 5월에 「올바른 과학기술자상」에 대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바 있다.

각 학교내의 동아리 활동 뿐만 앙리가 과동협 차원의 활동 또한 활발했는데 방학중의 겨울 여름학교를 통한 학내과기운론의 내용정리와 실천적 방도의 고민, 반전반핵 심포지움, 핵발전소 지역의 농촌활동, UR심포지움을 통한 민족자립경제 수립의 제안둥이 구체적 활동이다.

전공공부와 사회운동과의 결합고민 실제적으로 과학기술자를 제외하고 과학시룽게 피해를 받고 있는 민중들 뿐만 아니라 과학을 공부하는 이공계학생들에게 과기운은 부문·계열 운동으로 「학내 과기운」으로서 정리되어갔다.

이부분에 대해서 많은 노란이 되어 왔지만 이것은 앞으로 실천적 활동을 통해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공계학생들의 삶과 운동 즉, 전공공부와 사회운동과의 통일되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학내과기운의 내적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이상으로 미흡하게나마 자연과학학술운동의 주축인 「과기운」과「학내과기운」에 대해 살펴보았다.

살펴보는 과정에서 자연과학학술운동은 그 태동기부터 실천적고미을 필연적으로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떠한 학술운동이든지 구체적 실천활동을 밤보해야 하는것은 운동의 과학화이 초보적 발전과 궁극적 발전을 동시에 담보하는 것으로 자연과학학술운동도 예외는 아니다.

「민족과학 기술운동론」의 제기 과기운의 현재상황을 살펴보면 이전의 조직적·주체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구체적 실천활동의 모색과 함께 대중성 획득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구체적 한국사회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민족과학기술운동론」의 제기와 정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동혐의 동아리 수준의 극복을 위한 학생회와의 연대 속의 과학기술학회건설에 대한 준비와, 대학원의 「민족과학기술운동론」에 대한 심포지움등은 그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기운은 아직까지도 변혁운동으로서 정세에 대응하는 자세는 수동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과기운 특수성으로 인한 학술운동자체로 매몰되는 경향을 극복하고, 앞서말한 조직적·주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속에서 극복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정세와 접목되는 과기운에 대해 고민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제는 준비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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