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 지불 시, 정수기 공유 공간서 텀블러에 물 받을 수 있어

본교와 신촌지역 상인들이 플라스틱 없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정수기 공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수기 공유 공간 깃발이 걸려 있는 가게에서 300원을 지불하면 텀블러에 물을 담아갈 수 있다. 

본 캠페인은 ㈜로하스맥(LOHAS MAC)이 주최한 것으로, 서대문구청의 지원금을 받았다. 신촌 부근 가게 10곳 ▲커피 디바인 ▲케플러커피 ▲나띵벗커피 ▲텀브커피 이대점 ▲방배유부김밥 ▲포히엔 ▲카페칸타트 ▲라이프커피컴퍼니 ▲카페문 ▲커피샵#이 참여한다. 

캠페인에 참여할 시 혜택도 있다. 정수기 공유 공간을 이용한 후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Instagram)에 #플라스틱없는신촌 #정수기공유 #로하스맥 해시태그를 남기면 매월 30명을 뽑아 친환경 제품(텀블러, 손수건, 스테인리스빨대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가게별로 다회용기 사용 시 할인, 쿠폰 적립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로하스맥 김지후 사장은 “생수는 생존에 가장 필요하지만, 자연스레 생수병 등의 플라스틱 배출도 생긴다”며 “쓰레기 없이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고 싶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게는 약 30명의 본교 학생들이 5팀으로 나눠 이대와 신촌지역을 돌아다니며 섭외했다. 

캠페인에 참여 중인 라이프커피컴퍼니 김지환 사장은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고 카페 입장에서도 어렵지 않은 부분이라 참여하게 됐다”며 “실제로 텀블러를 가져와 물을 담아 간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캠페인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단계다. 방배유부김밥 박선혜 사장은 “캠페인 취지가 좋아 참여했지만 이를 알고 찾아오는 학생들은 아직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유선(커미·17)씨는 “취지 자체는 환경친화적이고 좋은 것 같다”며 “하지만 실제로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캠페인 활성화에 대해 로하스맥 김 사장은 ‘정수기 공유 릴레이’를 고려하고 있다. “정수기 공유 공간을 이용한 사람이 SNS에 인증하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이라며 “캠페인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확장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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