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국내 최정상
서울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국내 최정상
  • 박채원 기자, 취재도움=이수빈 기자
  • 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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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서울병원)이 작년 11월에 완공돼 2월7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미래형 대학병원 모델 구현을 목표로 스마트 수술실, 로봇수술센터, 3인 기준 병실을 도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공의 없이 대학교수가 환자를 진료한다. 서울병원 진료과의 운영 방향과 관련 의학 분야에 관해 질문했다. 온라인 패널단 ‘학보메이트’의 질문도 함께 담았다.

 

이대서울병원 이정훈 산부인과 교수 제공=본인
이대서울병원 이정훈 산부인과 교수 제공=본인

 

-개원 8개월 차다. 환자들의 방문은 늘었는지 궁금하다. 산부인과 진료과를 소개해달라

많이 증가했다. 병원이 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병원에는 로봇수술센터가 있다. 로봇수술센터장이 산부인과 전문의 문혜성 교수다. 

산부인과 영역에서 산부인과 로봇수술 건수로 보면 서울병원이 전국 3위안에 들 거다. 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에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있다. 이전에는 개복하거나 배에 구멍을 4~5개 뚫어야 했던 수술을 배꼽 부위를 2~2.5cm만 절제해서 절개창 하나만 뚫고 수술하는 것이다.

논란이 있는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초기자궁내막암, 초기난소암 수술을 개복수술과 동일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과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 최근 도입된 다빈치 SP (Single Port) 시스템은 수술의 정교함을 더욱 높였다.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로봇팔에 1개의 카메라와 3개의 수술기구가 달려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다빈치 Xi의 경우 로봇팔에 1개의 카메라와 2개의 수술기구만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수술기구의 움직임이 전후, 좌우, 회전만 가능했다. 반면 다빈치 SP 시스템은 사람의 팔처럼 팔꿈치-손목-손가락 3단계로 꺾여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수술 부위에 대한 접근이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져 훨씬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 수술 시스템을 사람 복부에 연결하고 의사는 옆에 앉아서 기계를 조종한다. 카메라가 보여주는 수술 부위는 기존 2차원 모니터와 다르게 원근감이 있는 입체(3D)로 보인다. 수술 부위는 3~4배까지 확대돼 작은 혈관과 신경계까지 조심하면서 수술할 수 있다. 

수술 집도의 손으로 3개의 수술 기구를 조정할 수 있다. 발판을 누르면 수술 기구를 통한 전기 소작술이 시행되며, 카메라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최적의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이 여성 질환, 소아질환에 초점, 서울병원은 그 외 중요 질환에 집중한다고 들었다. 서울병원 산부인과의 강점은 무엇인가

 다빈치 SP 시스템은는 서울병원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3개밖에 없다. 이들 중, 산부인과에서 다빈치 SP 시스템을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경험을 축적한 병원, 또 앞으로도 국내외적으로 단일공 로봇 수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와 임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병원이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라고 생각한다. 

편욱범 병원장이 말한 것처럼 병원이 어떤 진료과에 중점을 둘지 의도하는 바는 있다. 하지만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병원’ 하면 전통적으로 산부인과가 가장 임상적, 교육적, 연구적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기 때문에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서울병원이나 목동병원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산부인과 앞으로의 계획, 목표 등이 있는지

우선 로봇수술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하며,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빈치 SP 시스템의 경우 미국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 말은 서울병원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세계적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빈치 SP 시스템을 비롯한 로봇수술 관련 연구를 더 많이 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와 관련된 논문을 비롯한 연구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대학보 온라인 패널단 ‘학보 메이트’가 이대서울병원에 묻다. 

- 월경전증후군(PMS)의 원인과 진단 방법은 무엇인지 

 여성호르몬은 생리 주기에 따라 바뀐다. 여성의 생리 주기를 절반으로 나눠서 보면 처음에는 에스트로겐(Estrogen)의 수치가 증가했다가 감소하고, 그다음에는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 증가했다가 감소한다.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하는 시점에 생리가 시작되는 거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시작 5~7일 전 기간 동안 나타나는데 이 기간은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증가하는 시기다. 월경전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프로게스테론에 대한 민감도가 큰 거다. 호르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우울증일 때 분비되는 세로토닌(Serotonin)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 이 세로토닌의 화학적 변화에 따라서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이 나타나는 거다. 

진단은 혈액 검사, 영상 검사와 같은 단일 검사법으로는 할 수 없다.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을 겪는 사람들한테 월경 시작 5~7일 전 기간의 일지를 받아서 진단한다. 해당 기간 동안의 행동 변화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월경전증후군으로 진단한다.

 

- 월경전증후군(PMS) 증상과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월경전증후군 증상에는 심리적으로는 우울감, 긴장감, 무력감 등이 있다. 신체적으로는 두통이나 근육통, 체중 증가 등이 있다. 

월경전증후군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에 따라서 월경전증후군이 나타나기 때문에 피임약 복용을 통해 호르몬을 조절해주는 방법이 있다. 다른 하나는 세로토닌을 억제해주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다. 가장 많이 알려진 약은 프로작(Prozac)이다. 세 번째 치료 방법은 보존적 치료법이다. 운동이나 명상 같은 이완 요법, 미네랄 보충제(Vit D6) 섭취 등이 있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무엇인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굉장히 복잡한 질환이다. 

난소에는 보통 10만 개 정도의 난자가 있다. 그중에 하나의 크기가 커져서 배란되는 거다. 생리 주기로 보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는 시기가 배란 시기다. 이때 난자 하나가 크게 자라 우성 난포(dominant follicle)를 형성하며, 이 우성 난포에 충분한 양의 에스스로겐, 프로게스테론, 인히빈이 분비되어 주변 난자들의 성장을 억제하고 생리 주기 동안 하나의 난자만 배란될 수 있게 된다.  배란 및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하여 시상하부 (성선자극호르몬; Gonadotropin  - 뇌하수체 (여포자극호르몬;FSH 와 황체형성호르몬;LH) - 난소로 이어지는 호르몬 축이 있다. 이러한 호르몬 축이 깨어질 경우 우성 난포를 형성하지 못하고 여러 개의 작은 난포를 형성하고, 적절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이 경우초음파 검사상, 난소에 여러 개의 낭이 보여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것이다.

생리 주기에서 난자 하나가 커지면 에스트로겐 농도가 올라가고 난자가 배란되고 나면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비슷한 크기의 난자가 여러 개 자라면 에스트로겐 농도와 프로게스테론 농도 모두 일정 수치까지 올라오지 못한다. 월경은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일정 수치까지 증가했다가 감소해야지 시작된다. 그런데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지 않으니까 월경을 3~4개월에 한 번씩, 1년에 4~5번 정도만 하는 거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

치료도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다. 임신을 해야 하는 사람이면, 배란이 잘 안 되는 경우이니까 배란 유도제를 써서 배란이 되게끔 한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피임약을 사용한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외부에서 넣어주면 호르몬 변화에 따라 월경을 할 수 있다. 월경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월경을 할 수 있고 동시에 피임의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