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서울을 만나다 - 두 도시 페스티벌' 일환
1일 본교서 토론회 열려

 

1일 열린 Women and the City 토론회에서 알렉산드라 그나크 교수가 '여성과 도시: VR로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1일 열린 Women and the City 토론회에서 알렉산드라 그나크 교수가 '여성과 도시: VR로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여성 친화적 ‘스마트 도시’ 디자인을 위한 논의의 장이 본교에서 열렸다. 1일 오후3시~5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Women and the City’(여성과 도시)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본 행사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아이디어 개발, 세계 여성들이 참여하는 스마트 도시 디자인을 위한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을 이야기했다.

행사 환영사를 맡은 스위스 첫 여성 시장, 코린 마우흐(Corine Mauch) 취리히 시장은 “취리히는 여성이 사는 특별한 스마트 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VR 게임 등으로 여성이 스마트 도시의 모습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여성을 생각하는 스마트 도시 건설’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서울과 취리히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함께 환영사를 맡은 김혜숙 총장은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인 ‘취리히, 서울을 만나다’에 본교가 함께해 기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젠더와 도시 건설을 결합한 논의의 장을 만들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날 취리히 응용과학대학(Zürich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ZHAW) 알렉산드라 그나크(Aleksandra Gnach) 교수는 ‘여성과 도시: VR로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VR 게임 개발 목표에 대해 알렉산드라 교수는 “스마트 도시 개발에 여성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혁신은 절반만 실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VR 게임은 데이터를 쌓는 원동력이 된다. 그는 “남성과 여성은 생활 방식과 도시 체계 내에서 교통수단 이용 패턴 등이 확연히 다르다”며 “성 위주의 데이터를 탈피해 성(性) 별(sex-segregated)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 청중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청중은 VR이 미래 도시 계획에 주는 기회 요인에 관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ZHAW 다니엘 페린(Danniel Perrin) 교수는 “개발될 VR 게임은 시민들이 도시 계획자들의 도시 디자인 과정에 참여하는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스마트 도시의 양면성에 대한 우려에 본교 강민아 교수(행정학과)는 데이터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강 교수는 “스마트 도시에서는 데이터가 중요한 자산이므로 정보 유출 등 문제가 우려된다”며 “젠더 및 인종 간 정보 불균형으로 생기는 차별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행사 진행을 도운 신산업융합대(융합대) 이현학(국제사무·17)씨는 “평소 사용하던 공유 자전거, 재난대처 시스템 등이 모두 스마트 도시의 요소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특히 스마트 도시를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봐 신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 이후 VR 게임 개발에는 ZHAW와 본교 융합대가 협력한다.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되는 VR 게임에는 전 세계인이 참여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 스마트 도시 디자인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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