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필란드, 중국, 스페인, 캐나다와 스웨덴
교환학생은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경험

올해 이화를 잠시 떠나 타국으로 향한 학생들은 567명. 작년 수치보다 약 40명 증가한 수다. 파견시기가 가까워지면 교내 커뮤니티는 교환학생들의 설렘과 걱정이 담긴 글이 가득하다. 본지는 2019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 중이거나, 이미 다녀온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네덜란드, 핀란드, 중국, 스페인, 캐나다와 스웨덴. 세계 각국에서 이화인 5명이 들려주는 교환학생의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네덜란드, 삶에 여유와 자유를 불어넣다

이번 학기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이다민(정외·17)씨는 교환학생으로서의 삶을 “Niet beter kan dan dit!(이보다 더 좋은 건 없어요!)”라고 말한다. 맛있는 음식부터 친절한 친구들까지, 혼자 언덕에 올라 노을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씨는 NHL스텐덴대학교(NHL Stenden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서 국제법 수업을 듣고 있다. 그가 네덜란드를 교환국으로 선택한 것은 언어의 영향이 컸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영어가 유창한 편이고 사용하는 걸 꺼려하지 않아 의사소통에 큰 불편함이 없어요.”

NHL스텐덴대 기숙사 앞 잔디에 앉아 교환학생 친구들과 보드게임 ‘imagine’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이다민씨
NHL스텐덴대 기숙사 앞 잔디에 앉아 교환학생 친구들과 보드게임 ‘imagine’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이다민씨

이씨는 네덜란드의 수업이 본교와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무 중심 대학인 NHL스텐덴대는 강의식 수업이 아닌 학생들의 참여가 강조된다. 매 수업마다 약 3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2~3명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번은 각 조별로 인권이 침해된 사건을 맡아 해당 사건이 어떤 협약을 위반했는지 조사했다. 모의 법정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원고, 피고가 돼 토론을 한다. 연설 능력을 기르기 위한 스피치 수업도 있다. 변호사나 검사가 됐을 때 이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소리 톤, 크기, 속도를 잘 조절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른 팀원은 연설자의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어준다.

매주 바뀌는 시간표와 강의실 또한 그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국제법 전공에서 Mediation(중재안을 찾는 수업), Legal English(탄원서 작성하는 수업), Moot Court(모의 법정)은 같은 사건을 다루는 수업들이다. 수업들은 재판과 관련된 공통된 주제들을 다뤄 매시간 수업들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 “전공 수업들이 다루는 주제가 같아서 한 수업이 늦어지면 다른 수업에도 영향을 준다”며 “만약 Mediation 진도에 차질이 생기면 모의 법정에서 발표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시간표가 매주 바뀌어요. 하루에 수업이 2개 정도고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공강이 있어요.” 시간표가 변경되는 이유는 전반적인 수업 속도를 맞추기 위함이다. 수업 일정 변동과 관련한 사항은 사전에 공지돼 개인 일정 계획에 어려움은 없다.

이씨는 대부분의 끼니를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챙겨먹는다. 카페테리아에는 즉석에서 요리하는 요리사들이 있다. 샌드위치는 1~2유로, 크레페나 와플, 팬케이크 등은 2~3유로면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학 건물 각 층에는 커피머신이 10개 넘게 있다. 코코아를 제외한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등은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씨는 “커피머신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NHL스텐덴대 카페테리아에서는 요리사들이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제공=이다민씨
NHL스텐덴대 카페테리아에서는 요리사들이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제공=이다민씨

그는 지난 학기 4월 네덜란드 학교와 계약을 맺은 사설 기숙사 업체를 통해 학교 바로 앞 기숙사를 구했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동과 호수를 선택해 보증금 1185유로(약 155만 9000원), 월세 470유로(약 61만 8000원)를 내고 거주 중이다. “비싼 편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음식도 해먹고 파티를 열기도 해 즐겁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교환학생이 된 후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씨는 그곳에서 자신을 좀 더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어떤 일이 생겨도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여유가 생겼어요. 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늘었죠. 모두 자신의 삶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아서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내 집 찾기

김미루(경영·17)씨는 지난 학기 스페인 알폰소왕립대학교(Universidad Alfonso X el Sabio)의 교환학생이 됐다. 현재는 휴학 후 어학연수를 위해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 김씨는 ‘여유로움’을 교환학생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김씨는 스페인어 자격증(DELE) 취득이란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스페인을 선택했다. 현지에 거주하며 스페인어에 익숙해지기 위함이다. 처음엔 경영학과 수업을 들으려 했지만 영어 강의가 없던 탓에 국제관계로 전공을 변경해 수업을 들었다. 전공 수업 외에도 스피치 수업, 번역 수업, 스페인 어학 수업 등을 들었다.

문화, 소통 등 낯설고 새로운 일들이 있었지만 집을 구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김씨는 “보통 스페인은 학교가 중심지와 떨어진 곳에 있고 기숙사가 비싼 편”이라고 했다. “처음 집을 구할 때 스페인어도 익숙하지 않았고 집주인들에게 문의답장이 잘 안오기도 했죠.”

이후 김씨는 ‘이데알리스따’(idealista)라는 스페인 집구하기 어플을 통해 현재의 플랫형 아파트를 구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버스로 편도 40~50분이 걸린다. 김씨는 월세로 가스비 포함 490유로(약 64만6000원)를 내고 있다. 이데알리스따는 스페인에서 집을 구하는 사람이 대부분이 사용하는, 한국의 직방 등과 유사한 어플이다.

출국 전 짐을 쌀 때, 김씨는 큰 캐리어 하나를 전부 한국 음식으로 채웠다. 이때 캐리어의 무게가 32kg이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을 김치가 차지했다. “제가 한국 음식을 좋아해 스페인에서 거의 한국 음식을 요리해 먹었어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한식 파티도 자주 했죠.”

스페인에서 지냈던 순간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냐고 묻자, 서양 국가들의 볼 뽀뽀 인사 문화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스페인 친구가 제게 인사(볼 뽀뽀)하려고 다가왔는데 저는 그걸 모르고 친구를 안아버렸어요. 그 이후로는 그 친구가 저랑 인사할 때마다 그냥 안아버리더라고요.(웃음)”

1년째 스페인 생활을 하고 있는 김씨는 “Es la experiencia más especial en mi vida!(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에요!)”라고 말한다. “특별히 많은 것을 배우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남들의 속도와 비교하지 말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해서 선택하길 바라요. 인생에서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고, 개개인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치들이 있으니까요.”

스페인 알폰소왕립대 전경. 제공=김미루씨
스페인 알폰소왕립대 전경. 제공=김미루씨

 

‘진짜 공부’하러 가는 교환국, 중국

김솔(중문·17)씨는 이번 학기 중국 푸단대학교(复旦大学)에 교환학생으로 갔다. 푸단대에 대한 첫인상은 ‘학구열이 불타는 학교’였다. 김씨는 “주말에도 도서관이 붐빌 정도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며 “이화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중어중문학과인 김씨는 학과 파구스(PAGUS) 해외학기 프로그램을 통해 교환을 갔다. 본교 중어중문학과는 푸단대와 7+1 교류를 맺고 있어 전공생이라면 한 학기동안 푸단대에서 전공학점을 채울 수 있다. “현지의 교육을 통해 전공이 저와 맞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환경에 살면서 익숙해질 기회를 갖고 싶기도 했고요.” 파구스 해외학기 프로그램은 내년에 개편될 예정이다.

김씨는 파견교의 생활이 이화에서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푸단대 역시 오전8시에 1교시가 시작된다. “모든 수업은 중국어로 진행돼요. 수업시간에 말하기 주제를 보여주고 짧은 발표를 준비해야하죠.” 다만 일요일이나 평일 오후8시 이후에도 수업이 있는 점은 본교와 다르다. 오후12시부터 오후1시까지는 식사 시간 1시간을 보장한다. 학생이나 교직원이 학식 혹은 외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서 비워두는 것이다.

약 한 달간 중국에서 지내며 자전거가 보편화돼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거의 모든 도로에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녀요. 길이 인도-자전거 도로-차도 순으로 있어요. 한국이랑 비슷하죠. 공유자전거를 비치해두고 어플을 이용해 등록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김씨는 현재 자취를 하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한국과 연결된 중국 부동산 중개인과 만나 거주지를 결정했다. 중개인이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해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학교와 비교적 거리가 있는 집이지만 상점 및 관공서가 가까이 있어 선택했다.

타국에서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능숙치 않은 중국어는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됐다. 특히 계좌를 만들러 간 관공서에서 영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극소수라 일처리가 어려웠다. 언어 문제 외에 연락의 어려움도 있었다. “인터넷을 막아두는 건지 메신저, SNS가 잘 안돼요.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설치해서 SNS를 하고 있죠. 네이버 같은 검색 플랫폼도 안돼 문명과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웃음)”

이번 학기를 중국에서 보내게 된 김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살던 나라를 벗어나 생활하다보니 한국에서 자국인으로서 누렸던 편의와 권리 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피부에 와닿아요. 항상 빛나는 순간만 가득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교환학생은 대학생일 때 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푸단대 강의실 건물 광화루(光华楼)의 전경. 제공=김솔씨
푸단대 강의실 건물 광화루(光华楼)의 전경. 제공=김솔씨

 

1년 간 해외살기, 캐나다와 스웨덴에 가다

이번 학기 스웨덴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권소영(식영·17)씨는 대학에 입학하면 무조건 1년 동안 교환을 다녀오겠다고 다짐했다. 권씨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학기는 캐나다 브레시아대학교(Brescia University College)로, 2학기는 스웨덴 린셰핑대학교(Linköping universitet)로 교환을 갔다.

현재 권씨가 살고 있는 스웨덴의 린셰핑 지역은 소도시다. 이곳은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아 주로 자전거로 이동한다. “자전거 보관 시설이 어디에나 있고, 자전거 도로도 없는 곳이 없어요.” 권씨 역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새 자전거를 사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중고 자전거를 한화 약 10만원에 샀다. 스웨덴 날씨는 자주 변해 사람들은 항상 날씨에 준비하고 다닌다. “매일 우산이나 우비를 들고 다녀야해요. 현지인들은 주로 우비를 입고 다녀요.”

캐나다에 있을 때 권씨는 매일 학생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기숙사를 포함한 학교 자체에 취사시설이 없어 학생 모두가 식당을 이용해야만 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치킨핑거 등을 자주 먹었어요. 비빔밥 같은 한국 음식도 자주 나와서 사먹었죠.” 반면 스웨덴에서는 주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 물가가 비교적 비쌌기 때문이다. “확실히 비싼 게 느껴졌죠. 치킨 랩 같은 음식이 한화로 7000원 정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학생 대부분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온다.

스웨덴의 비싼 물가는 여가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웨덴에서는 음식점이나 카페가 비싸 자주 가지 않아요. 친구들과 각자 집에서 음식을 해 먹거나 술을 마시며 놀았죠. 반면 캐나다에서는 음식점, 카페는 물론이고 근처 쇼핑몰에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봤어요.”

타국에서의 삶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모든 것을 말하는 게 힘들었다. 한번은 택배를 한국으로 보내야하는 일이 있었는데 절차상 문제가 생겼다. “전화를 해서 영어로 모든 상황을 설명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영어로 얘기할 때 발음 때문에 알아듣기 힘들어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한국이 그리운 적도 있었다. 친구 관계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씨는 “처음 캐나다에 있을 때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 캐나다 브레시아대는 학교 규모가 작고 교환학생도 많지 않아 교환학생을 위한 시스템 및 행사가 적었다. 이런 상황 탓에 권씨는 옆 학교 행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친구들을 만들었다. 반면 현재 스웨덴에서는 캐나다에 비해 관련 행사가 많아 무리 없이 현지 친구 및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소위 ‘집순이’라 불리는 제가 타지에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실제는 달랐어요. 친구를 많이 사귀고 함께 하면서 제게 다른 성격이 있고, 제가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예전엔 사람 만나는 게 귀찮을 때도 있었는데 이젠 몸이 아프지만 않으면 사람들을 만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즐거워졌죠.”

스웨덴에서 만난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제공=권소영씨
스웨덴에서 만난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제공=권소영씨

 

핀란드, 자연 속에 빠져들다

장선우(사회·16)씨는 지난 학기 약 6개월 간 핀란드 탐페레대학교(Tampere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장씨는 “맑은 호수에서 수영도 하고 밤에는 오로라를 보러 산책하던 경험이 생각난다”며 “자연 속에 둘러싸여 매일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었다”고 말하며 핀란드를 그리워했다.

장씨는 평소 북유럽 국가에 관심이 많았다. 사회학 수업에서 익히 들어왔고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 사회와 가깝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사회학 전공인 장씨는 특히 핀란드의 높은 성평등지수와 복지수준에 관심이 많아 핀란드를 교환국으로 선택했다.

탐페레대에서는 ‘성별에 따른 노동환경’을 주제로 토론하는 수업을 들었다. 장씨는 토론 수업에서 교수와 학생이 대화하는 것처럼 격의없이 수업을 해서 재밌고 독특했다고 말한다. 특히 학생이 자리에 앉아서 발표할 때는 교수가 의자를 끌고 가 학생 앞에 앉아서 듣곤 했다.

매일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장씨에게 신나는 일이었다. 눈 덮인 산을 오르는 일, 함께 캠프파이어를 한 일, 매주 금요일마다 보드게임을 했던 일 등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핀란드는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영어를 잘 하는 편이기에 지내는 동안 언어 문제는 딱히 없었다. 장씨는 “핀란드에 관심이 있어 핀란드어를 공부를 했던 덕에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해 현지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월, 장선우씨가 눈이 내린 얼음 호수 위에 서 있다. 제공=본인
1월, 장선우씨가 눈이 내린 얼음 호수 위에 서 있다. 제공=본인

핀란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우나 문화였다. 핀란드 사람들에게 사우나는 일상적인 것이다. 장씨는 “거의 모든 집이나 아파트, 심지어는 저가 호스텔에도 사우나가 있다”며 “춥고 긴 겨울에 지친 핀란드 사람들에게는 사우나가 위로이자 재충전의 장소”라고 말했다. “흔히 핀란드 사람들은 수줍음이 많고 낯선 사람에게 말을 잘 걸지 않는다고들 하잖아요. 버스 기다릴 때도 각자 1m의 개인 공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그런데 사우나에만 가면 한결 자유롭고 친근한 모습으로 바뀌어요. 그들의 반전 매력이 재밌었죠. (웃음)”

장씨는 미국의 비영리기관이 주최인 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으로 교환을 가게 돼 해당 기관을 통해 기숙사를 배정받았다. 기숙사는 각 방마다 현관문과 개인용 화장실이 있었고 사우나도 있었다. ISEP의 경우, 기존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달리 두 번의 지원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번째로 교환 지망목록 작성시, 1지망에 ISEP를 기입하면 된다. 이후 ISEP에 선발되면 해당 기관에 1~10지망 교환교 지원을 하면 된다.

4학년 1학기 교환을 결심한 장씨는 뒤늦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도전해보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경험하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어요. 우리(이화인) 가고 싶으면 가고, 하고 싶으면 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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