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협의체’ 구성과 총장 협의체 통한 이화인 요구안 100% 실현 요구

459명 이화인이 정기 협의체에 응하는 학교의 태도를 규탄하며 25일 잔디광장에 모였다. ‘이화인 1000인 집회 A Whole New EWHA’(1000인 집회)는 학사 협의체 진행과 유보·부정적 답변을 받은 요구안에 대한 100퍼센트 이행을 요구했다. 이 행사에는 목표인원 1000명의 절반이 넘지 않는 약 459명(총학생회 추산)이 참석했다. 참가선언 시작 8일만에 목표인원을 넘긴 1125명이 서명했고 집회 당일까지 목표 인권의 두 배가 넘는 2014명이 서명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20%에 그쳤다.

이날 집회에 끝까지 참여한 김유진(행정·17)씨는 “작년 대강당 학생총회에 비해서는 요구안이 시급한 사안도 아니고 강력하지 않아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긴 어려웠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1000인 집회는 3일 하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의결된 2학기 교육공동행동의 일환이다. 주요 요구안은 총장협의회에서 이화인 요구안 전체 이행과 수업권 보장 위한 ‘학사 협의체’ 진행이다. 이 총학생회장은 1부 발언에서 “정기 협의체로 성과를 내거나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요구안이 있었음에도 협의체에 참여하는 학교의 태도가 아쉽다”며 “협의체 당시 학교는 학생 측이 요청한 일부 자료를 여러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학기 총투표를 거쳐 학교-학생 정기 협의체 5개가 구성됐으며 협의체 별로 학생과 유관 부처가 1, 2차 협의체를 9월까지 진행했다. 30개 요구안 중 수강신청 제도 개선, 포스코관 자동문 설치, 흡연 구역 설치 등 긍정적 답변을 받은 요구안은 15개다. 총학은 유보적 답변 9개와 부정적 답변 6개를 해결하기 위해 10월 중 총장 및 처장단이 자리하는 총장협의회를 3차 협의체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학사 협의체는 학생 수업권 보장을 위해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교과과정 등 학사 제도를 변경하기 전, 학생들과 논의해 결정하자는 취지다.

허윤정(호크마·19)씨는 “가장 공감한 의제는 이번 2학기 수강신청이 어려웠다는 점”이라며 “강사 수가 1000명에서 약 500명으로 줄었다는데 실제로 필수 이수 과목 수강생이 한 분반에 100명 이상인 상황을 보니 오늘 요구안에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한은서 부총학생회장은 “1학기에는 총투표로 교육공동행동을 진행했는데 2학기에는 색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요구안을 전달하고자 1000인 집회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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