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축제 &EWHA LAND&를 찾은 학생들이 금손 부스(학생들이 직접 굿즈 혹은 디저트를 만들어 파는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기숙사 축제 &EWHA LAND&를 찾은 학생들이 금손 부스(학생들이 직접 굿즈 혹은 디저트를 만들어 파는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제법 날씨가 쌀쌀해진 18일 오후6시30분, E-House(이하우스) SSG홀 앞에는 들뜬 표정의 이화인들이 길게 줄을 섰다. 기숙사 축제인 열림제에 입장하기 위해서다. 축제 진행자들은 ‘이화랜드’(EWHA LAND)라는 주제에 맞게 입장 팔찌를 배부하며 놀이공원 분위기를 연출했다. 열림제는 기숙사생뿐 아니라 모든 이화인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다.

1부에서는 금손, 벼룩 부스를 비롯해 게임 부스와 먹거리 부스가 열렸으며 2부에는 윷놀이, OX 퀴즈, 판 뒤집기의 게임들이 더해졌다.

금손과 벼룩 부스는 각각 6개, 3개가 참여했다. 금손 부스 판매자로 참여한 박민지(화학신소재·17)씨는 고양이를 소재로 문구류를 제작하고 판매했다. 그는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소규모 제작 판매 문화가 많이 퍼지기를 바란다”며 “열림제 같은 행사도 많이 열리고 판매자도 많이 참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예린(산디·16)씨와 문해람(산디·16)씨는 각각 금손 부스와 벼룩 부스의 판매자로 참여했다. 정씨는 “직접 만든 키링과 책갈피를 판매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 입는 옷이 많아 부스에 참여했다는 문씨는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몰라 최대한 저렴하게 내놓았다”고 말했다.

2부에서 진행된 OX 퀴즈는 패자부활전까지 진행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낙지는 심장이 3개다’와 같은 상식 문제부터 ‘기숙사에서 전열 기구는 500W 이하 제품만 허용된다’와 같은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규칙에 대한 문제까지 다양했다. 15번의 게임을 거쳐 퀴즈 우승자가 된 장혜수(통계·18)씨는 “옆에서 귓속말로 정답을 알려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친구에게 편지를 쓴 후 동과 호수를 표기하면 50일 후에 전달해주는 미래편지 부스도 진행됐다. 함께 온 친구와 서로 미래편지를 작성한 이상은(중문·19)씨는 “금손 부스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늦게 와서 아쉽다”며 “룸메이트들이 오면 같이 게임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SSG홀 벽면 한편에 마련된 소원 나무에는 이화인들의 꿈이 걸렸다. ‘학점 4.0 넘게 해주세요,’ ‘더 행복해지고 싶어요’ 등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화인들의 소망을 엿볼 수 있었다.

열림제를 기획한 최지우 사생회장은 “유닛 메이트끼리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게임을 많이 만들었다”며 “혼자 온 학생도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생들을 생각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추석을 맞아 외국인 사생을 위해 윷놀이 부스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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