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금융감독원과 손잡고 글로벌 캠퍼스 잡 페스타 개최

3일 ECC에서 열린 '글로벌 잡 페스타' 현장에서 한 대기업 부스 앞 이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황보현 기자
3일 ECC에서 열린 '글로벌 잡 페스타' 현장에서 한 대기업 부스 앞 이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황보현 기자

개강 둘째 날인 3일, ECC 지하4층은 학생들과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로 붐볐다.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열린 글로벌 캠퍼스 잡 페스타(Global Campus Job Festa) 때문이다. 글로벌 잡 페스타는 본교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주최한 행사로 금융계열, IT기업, 벤처 스타트업 회사 40개가 참여했다. 

이삼봉홀, 다목적홀 부스에서는 채용 박람회가 진행됐고, ECC극장에서는 참여 기업의 임원과 채용담당자의 인재상, 창업 경험, 글로벌 기업 성공 노하우 등에 관한 강연이 열렸다.  

채용 박람회는 ‘금융’, ‘글로벌 IT 및 미디어 컨텐츠’, ‘벤처 및 스타트업’ 3개의 관으로 구성됐다. 이삼봉홀에는 국내외 금융기업의 부스가 열렸으며, 다목적홀에는 국내외 대기업 및 벤처 스타트업의 부스가 설치됐다. 특히 CJ E&M, KT 등 국내 대기업 채용 부스 앞에서는 학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기도 했다. 

이삼봉홀 금융관의 신한금융투자 이현욱 주임은  “증권사는 대체로 직무별 특성을 많이 고려하는 편”이라며 “직무 공부와 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 등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채용담당자 전화나 지점 내방을 통한 문의는 학생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증권계열 취업에 중요한 직무 적합도를 올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경제 트렌드를 반영하듯 아마존(AWS), 블룸버그(Bloomberg) 같은 글로벌 IT기업 부스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블룸버그 채용부스의 관계자는 “글로벌데이터팀 같은 데이터 가공 업무에 지원하더라도 금융·경영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금융이나 경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CC극장에서는 초청 기업인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그 중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정교화 대표 변호사는 여성 인재에 관해 강연했다. 정씨는 “나를 포함해 많은 여성들이 ‘착한 딸, 공부 잘 하는 훌륭한 여학생’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기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이러한 태도는 본인과 조직 모두에 부정적이기에 여성들이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부터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이 3.1%p 증가했고 리더를 맡고있는 여성은 2.2%p 증가했다”며 “여성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본인 뿐 아니라 조직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ㄱ씨는 “인기가 많은 부스는 줄이 길어 기다릴 엄두가 안났지만, 스타트업관의 작은 부스들에서 기업의 인재상과 채용 계획을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 규모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외국계 금융 기업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부스에서 상담을 받은 이다예(영문·16)씨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취업 박람회의 규모가 더 컸으면 좋겠다”며 “외국계 금융 회사에서 상담받고싶어 왔는데 기업 수가 얼마 안 돼 아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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