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학술 심포지움 잇따라 열려
과 학술 심포지움 잇따라 열려
  • 이대학보
  • 승인 199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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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극복하고 교수·학생 학문연구의 장으로 전환돼야
단대별 가을 학술제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각과의 학술 심포지움(이하 심포)또한 잇따라 열리고있다.

현재 계획된 각 과의 심포는 국문과(여성해방문학 그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불문과(19·20세기 불문학에 나타난 여성), 사회사업학과(생활보호사업 전달체계체 전문성에 관한 고찰), 행정학과(공기업 관리의 위기와 정부정책방향-전기통신공의 민영화 추진사례), 비서학과(여성비서직 현황과 대학에서의 전문 비서교육),체육학과(체육의 사회적 측면으로서의 여성 스포츠활서화 방도), 무용과(에술의 사회적 역할), 견교과(여대생의 건강에 관한 지식과 그에 따른 태도조사)등이다.

한편, 가정관리학과는 지난 9월 아령제기간중에 「소비자 피해 구제에 관한 조사」를 주제로 학술 심를 열어 가정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각 과마다 독특한 주제와 짧고 긴 역사를 가지고 매년 이맘 때쯤정기적으로 열리는 심포는 3학년생을 중심으로 학년초, 또는 여름방학부터 준비된다.

주제는 주로 전공학문에 관한 것이고 전공과 사회과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것들도 있는데, 주제는 학생들이 세미나와 토론을 거쳐 선정한다.

심포는 전공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연구를 수행하게 하며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현재 시대적 상황에서 올바른 하술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진보적 이론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심포가 이러란 긍정적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이화내에서는 각 과별로 매년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 요인을 찾아보면 첫째, 심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부족과 학내의 학문풍토 조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심포는 소수학회나 학생회 중심으로 진행되어 일반학생에게는 외면되고, 심지어는 전 학회원들에게조차 그 주제나 내용이 공유되지 못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용과는 주제선정에서부터 과내 모든 학회원들이 참여하고, 준비과정을 통해 심포의 주요 커리큘럼을 공부해왔다.

둘째, 심포가 질적으로 부족한 것은 교수나 대학원생과의 연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학부생만으로는 전공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수집·검토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더러 자료의 「짜집기」식밖에 되지 않아 심도깊은 연구가 어려운 형편이다.

교수,대학원의 직접적인 관심과 도움은 심포의 내용성 심화와 연구방법의 전문성 확보로도 나타나지만 보다 확대된 학술운동의 영역으로 발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셋째, 심포가 지속적인 학문연구의 장이 되기보다는 일회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한 준비기간이 적어도 1년은 되어야 하는데 여름방학이나 그이후부터 심포를 준비하기 때문에 내용상 충실을 기하지 못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심포는 학내 학술운동이라 할수있으며 이화내에서는 교수·학생간의 학문적 교류를 이뤄낼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러한 심포가 올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심포를 이끌어 가는 학생들의 학술운동에 대한 자각과 인식 및 새로운 주제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 이제 심포는 큰 행상에 형식적으로 삽입되거나 1년에 한번하는 의례적인 학술행사가 아닌, 학내의 연구성과물을 축적·확산시키고 모든 이화인이 그 내용을 공유하는 독자적인 행사로 리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