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30일(금) 대강당에서 열렸다. 학사 1007명, 석사 861명, 박사 135명이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강동범 교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위수여식은 박소현 교수(건반악기과)의 오르간 연주와 찬송으로 막을 올렸다. 김혜숙 총장은 “여러분이 여성 지성 공동체의 힘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화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지난 133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학사 학위 수여자는 사회과학대학(사회대)이 2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문과학대학이 163명, 조형예술대학이 140명으로 뒤를 이었다. 2016학년도에 신설된 신산업융합대학에서도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최연소 졸업생은 만 20세, 최고령 졸업생은 만 67세다. 현예원(국제·16)씨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9세에 검정고시로 입학해 최연소 졸업생의 주인공이 됐다. 최연소 졸업이자 조기 졸업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현씨는 “오늘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일만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힘든 시기는 지나고 목표는 이뤄져 있었다”고 답했다. 이화가 고향 같다던 그는 “이화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자랑스럽게 살 것”이라고 전했다.

 

학사 졸업생 1007명 중 최우등 졸업생(누계 평균성적 4.00 이상)은 71명, 우등 졸업생(누계 평균성적 3.75 이상)은 104명, 조기 졸업생은 35명이다. 우등 졸업생과 조기 졸업생의 비율은 지난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과 비슷한 반면, 최우등 졸업생의 비율은 4.3%에서 7.1%로 증가했다.

 

복수전공 취득자는 416명, 부전공 취득자는 86명이다. 가장 많은 학생이 취득한 복수전공은 경영학이며, 경제학, 미술사학 연계전공, 심리학이 뒤를 이었다.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신지원(국제사무·14)씨는 “벗이라는 끈끈한 동문과 이화에서 배운 당당한 태도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졸업 소감을 전했다. 학사 학위를 받은 김윤전(생명·15)씨는 본교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김씨는 “졸업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졸업이 다가오니 이화에 고마움과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화가 앞으로 든든한 원동력이 돼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몽골,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온 유학생 104명도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보다 33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단과대학별로는 사회대가,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일반대학원에서는 석사 403명, 박사 130명이 졸업했다. 전문 및 특수대학원에서는 석사 458명, 박사 5명이 졸업했다. 박사 졸업생 중 4명은 국제대학원에서, 1명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배출했다.

 

이민영(기독교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이화에서 아무리 작은 생명일지라도 그 생명이 정의롭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다면 함께 해방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배웠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불의에 맞서 목소리 높였던 자랑스러운 벗들을 기억하겠다”고 졸업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씨는 “세상의 모든 정의를 위한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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