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교직 강의 별 수강인원 축소, 학생과 의견 갈려
사범대 교직 강의 별 수강인원 축소, 학생과 의견 갈려
  • 배세정 기자
  • 승인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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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사범대가 교원양성기관평가 지표에 따라 교직과목 강의별 수강인원을 30명으로 감축했다.  이에 따라 최대 수강 가능 인원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추가 분반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범대는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목별 분반 수를 확대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게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직 과목은 사범대를 졸업하기 위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전공기초 과목이다. 2019학년도 1학기 교직 과목 분반 당 정원은 적게는 50명, 많게는 70명이었다. 교원양성기관평가 지표에 따라 2학기 교직 과목 정원이 축소되자 8월12일 사범대 단대운영위원회(단운위)는 “강의계획안에 의하면 교직 강의 인원이 분반 당 30명으로 줄어들고, 교직 분반은 과목 당 1~3개 분반이 늘어났다”며 “결과적으로 교직 강의에서 총 수강 인원이 약 495명이 감소했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사범대 학생회 네온사인은 8월14일에서 19일까지 전공 및 교직 분반 추가 개설과 증원을 요구하는 서명을 진행했다. 서명에는 670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황규호 사범대학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이수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3년간의 과목별 실제 수강 인원과 2학기 수강 예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목별 분반수를 확대했다”며 “2016년부터 2018년 2학기까지 과목별 실제 수강 인원은 평균 2017명이었고, 이를 고려한 2019학년 2학기 과목별 수강 인원은 2040명으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범대는 실제 수강 인원과 수요조사에 바탕해 분반 수를 결정했다”며 “과목별 최대 수강 허용 인원을 기준으로 수강인원이 495명 줄었다고 주장하는 건 잘못된 설명”이라고  말했다. 즉, 단운위가 공지한 내용은 1학기와 2학기의 최대 수강 허용 인원을 단순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사범대 측은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사범대나 교육대학원 등 교원양성기관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평가로, 점수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뉜다. 교원양성기관이 C~D등급을 받을 경우 정원을 감축해야 하며, E등급을 받으면 기관을 폐지해야 한다.

2019년 평가 지표에 따르면 전공 과목은 강의 당 학생 25명 이하, 교직 과목 강의 당 학생 30명 이하여야 최고점을 받을 수 있다. 황 사범대학장은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는 학교의 평판도와 정원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강의 당 수강 인원을 평가기준에 부합하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사범대에 재학중인 ㄱ씨는 “분반 별 수용 인원에 대한 안내를 미리 받지 못해 수강신청에 대비하기 어려웠다”며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지도 않으면서 역량평가를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행정처리에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