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만이 답은 아니다! 방문학생으로 떠나자
교환학생만이 답은 아니다! 방문학생으로 떠나자
  • 마르부르크=전혜진 선임기자
  • 승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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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중 해외 경험을 쌓는 것은 많은 학생의 로망이다. 본교 역시 국제처가 주관하는 교환학생 제도를 비롯해, ‘이화-하버드 교류 프로그램(HCAP)’, ‘계절학기 해외연수’ 등 다양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이화인이라면 ‘방문학생’ 제도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환학생보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본인의 상황에 따라 교환학생보다 방문학생을 준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학생이 교환학생과 다른 점은 본교를 통해 파견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다. 교환학생은 국제처가 모든 행정 절차를 주관하며 본교와 학술교류협정이 체결된 곳으로만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방문학생은 학생이 직접 파견을 원하는 학교에 지원서를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본교와 협정교류대학인 곳은 물론, 협정을 맺지 않은 학교로도 파견될 수 있다.

 

지원 자격도 파견 학교마다 다르다. 본인이 지원하려는 학교의 방문학생 자격요건을 직접 찾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가고자 하는 국가의 언어 성적을 요구하거나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는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도교수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를 요구하는 경우 등 학교 별로 상이하다. ‘학업성적 평균 3.0 이상’, ‘토플(TOEFL) 72 이상’ 등 일정 점수 이상의 학점과 본교에서 정한 언어권 별 세부 자격을 갖춰야 하는 교환학생과는 다소 다르다.

 

방문학생은 모든 지원 절차를 파견 대학과 직접 소통하며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까다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이점도 많다. 첫째가 등록금이다. 교환학생의 경우 등록금을 본교에 납부하거나(일반교환), 본교와 파견교 양쪽에 등록금 납부 후 파견교 등록금을 일부 감면받고 본교 등록금의 80%를 장학금으로 환급받는(특별교환)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방문학생은 파견 학교에만 등록금을 납부하면 된다. 최근 들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많이 받는 지역이 생기고는 있지만, 만약 독일 대학으로 방문학생을 가게 되면 한 학기 등록금은 285유로(약 38만원, 마르부르크대학 기준)수준이다.

 

둘째는 지원 시기다. 교환학생은 국제처가 정한 절차에 따라 지원시점 기준으로 1년 후 파견된다. 하지만 방문학생은 파견학교가 정한 규정에 따라 지원 후 바로 다음 학기에도 파견 가능하다. 방문학생은 일반적으로 자대를 휴학하고 떠나기 때문에 시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지원할 수 있다. 교환학생 지원시기를 놓친 고학번에게 특히 반가운 대목이다.

 

원할 경우 학점 이전도 된다. 파견 전 본교에 학점 이전 신청을 하고, 파견 대학에서 과목을 이수하면 학기당 최대 18학점까지 이전 가능하다. 국제처에 따르면 전공 학점 인정을 원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담당 전공주임교수와 전공 인정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 또 4년제 교환 및 비교환 대학 모두 방문학생으로 유학이 가능하나 참가 프로그램의 학점 이전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처로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지원 자격으로는 휴학생도 가능하지만 본교에서 한 학기 이상 이수했어야 하며 귀국 후 한 학기 이상 본교에서 이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해당학기 졸업 예정자는 제외다.

 

구글 검색창에 'Freemover Germany'를 검색한 모습. 함부르크대학교, 만하임대학교, 마르부르크대학교 등 방문학생 제도를 가진 대학이 나온다.
구글 검색창에 'Freemover Germany'를 검색한 모습.
함부르크대학교, 만하임대학교, 마르부르크대학교 등 방문학생 제도를 가진 대학이 나온다.

방문학생 준비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자신이 파견을 희망하는 국가를 정한 뒤 구글 검색창에 ‘Free mover+국가명’을 검색한다. 우리의 방문학생 개념을 외국에서는 ‘프리무버(Free mover)’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독일로 방문학생을 가고자 한다면 ‘Free mover Germany’라고 검색하면 된다. 이렇게 프리무버 제도를 가진 학교 리스트를 찾았다면 그 중에서 자신의 전공과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해 마음에 드는 학교를 고른다.

 

앞서 언급했듯 지원 방법도 학교마다 달라 탐색이 필요하다. 직접 메일을 보내 지도교수를 구해야 하는 학교, CV(Curriculun Vitae; 이력서)와 학업 계획서를 요구하는 학교, 파견국가의 어학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 등 다양한 조건이 있기에 자신의 상황에 따라 지원 가능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방문학생 파견의 첫 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다.

 

 

학교 탐색부터 지원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방문학생은 오히려 독립심을 기를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많은 학교가 6월~7월에 겨울 학기 방문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평소 해외 연수의 꿈을 가지고 있던 이화인이라면 방문학생 제도를 기억해두었다가 지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