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 읽기

 

- 김겨울 지음. 서울 : 초록비책공방, 2019

 

이책의 저자가 인생의 책으로 선택한 작품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야기>고, 공교롭게도 모두 소설입니다.

 

운명, 고독,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 현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너머를 상상하는 일이고, 소설이라는 장르는 현실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소망을 이뤄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소설을 통한 사유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가늠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과학소설의 고전인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셸리를 통해 그녀의 어머니인 여성주의자이자 급진파 사상가였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삶을 파고들기도 하고, 한 가문의 일대기를 그린 <백년의 고독>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짚어가며 시간 앞에 무력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자각하기도 합니다.

 

부담스러워 차마 시작하지 못한 고전읽기에 도전하는 이화인께 즐겁게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서고 위치: 중앙도서관 [2층홀 금주의 책 / 4층 일반자료실 028.9 김14ㅎ]

 

-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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