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구녀관’부터 132년 역사 잇는 이대서울병원, 23일 정식 개원
‘보구녀관’부터 132년 역사 잇는 이대서울병원, 23일 정식 개원
  • 양예지 기자
  • 승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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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3시 이대서울병원 북문광장에서 이대서울병원 개원식이 진행됐다. 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4일 오후3시 이대서울병원 북문광장에서 이대서울병원 개원식이 진행됐다. 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이대서울병원(서울병원)이 23일 정식 개원했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하로 6층, 지상으로 10층, 1014병상 규모로 설립된 서울병원은 2015년 11월 착공돼 지난 2월7일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 시작일부터 23일 정식 개원까지 운영 병상 수는 15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증가했으며 식당가만 있던 기존 편의시설에 베이커리, 카페 등이 추가로 입점했다. 또한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 김선호 교수와 폐암 수술 명의 성숙환 교수를 영입했다. 이날 오후 3시~5시에 열린 서울병원 개원식에는 약 500명이 참석했다.

서울병원의 전신은 국내 최초 여성전문 병원이자 여성의학 교육의 산실인 보구녀관이다. 서울병원의 역사는 1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7년 이화학당 창립자인 메리 스크랜튼 (Mary F. Scranton)의 요청으로 메타 하워드(Meta Howard)가 파견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용 병원인 보구녀관이 세워졌다. 1892년 로제타 홀(Rosetta S. Hall)이 보구녀관에서 이화학당 학생 다섯 명에게 한국 최초로 여성을 대상으로 의학을 교육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환영사에서 “국내 여성의학을 선도해 온 이화의료원은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서울병원을 개원했다”며 “오늘 개원식을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장점은 더욱 강화하고 단점은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에서 김혜숙 총장은 “의료, 약학, 의공학 등의 중요성이 점점 더 크게 대두되는 4차 산업 시대에 스마트 병원을 표방하는 이화의료원이 출범하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병원은 스마트 시스템인 올림푸스 엔도알파(ENDOALPHA)와 임상통합상황실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구를 조정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감염을 관리하는 스마트 수술실이다. 임상통합상황실은 입원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시스템으로 이상 증후가 있는 환자나 응급환자를 즉시 주치의에게 알림으로써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문홍선 강서구 부구청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문 부구청장은 김용택 시인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1993)를 읊어 서울병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문 부구청장은 “‘달’은 서울병원이고 ‘밤’은 아픈 환자인데 훤한 달이 강서구에 떴다”고 설명했다. 문 부구청장의 비유에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화남성교수중창단의 하모니도 청중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화남성교수중창단은 ‘걱정말아요 그대’(2004), ‘우정의 노래’(2005) 등을 불렀다. 

편욱범 서울병원장은 “병원을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며 “기대하는 시선도 있고 걱정하는 시선도 있는데 모두 협심해 노력과 헌신으로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